'VR영토' 확장나선 삼성…美 인재영입 이어 MLB와 제휴
뉴욕 벤처기업 인수설에 "실리콘밸리연구소 인력 채용"
2017-06-23 연합뉴스
특히 미국 '삼성 실리콘밸리연구소(SRA)'에서 전문인력들을 영입하는가 하면 메이저리그(MLB) 사무국 등과 VR 콘텐츠 관련 제휴를 체결하는 등 해외에서 새로운 시도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미국법인은 최근 현지 VR 전문가 5명을 계약직으로 채용해 'VRB'라는 팀을 운영한 데 이어 이달 초 이들을 삼성 실리콘밸리연구소의 정식 직원으로 채용했다.
VRB팀은 'VRB 홈'(VRB Home)과 'VRB 포토'(VRB Foto) 등 두 종류의 앱을 출시했으며, VR 콘텐츠 제작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툴킷도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일부 외신은 삼성전자가 미국 뉴욕 소재 VR 벤처기업을 인수했다고 보도했으나 삼성측은 "VRB팀에서 일한 계약직 인력을 정식 채용한 게 와전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번 계약으로 미국은 물론 한국과 일본, 캐나다, 멕시코, 대만 등의 MLB 팬들은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와 월드시리즈, 올스타전의 주요 경기를 VR 기기를 통해 360도 화면으로 생생하게 즐길 수 있게 됐다.
이밖에 삼성전자는 이달 초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UFC 격투기 경기를 VR로 생중계한 데 이어 다음달에는 미국 미네소타주(州)에서 열리는 'X게임 미니애폴리스'를 중계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말에는 페이스북 자회사인 오큘러스, 구글,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 등 글로벌 IT업체들과 함께 '글로벌 VR 협회'를 출범시키는 등 VR 산업 활성화를 주도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싱가포르 법인은 교통안전 교육 콘텐츠를 제작하고, 호주 법인은 암 투병 환자의 심리적 스트레스를 경감시키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엔터테인먼트뿐만 아니라 사회공헌이나 교육 분야에서도 VR을 활용하는 시도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