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 방식 전환놓고 주민 갈등

"무작정 설문조사 의견 반영 안됐다" 제기

2005-02-28     유승훈 기자
아파트 난방 방식 전환을 놓고 주민 대표단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대해, 일반 주민들이 조사 방식에 대한 이의를 제기하고 나서 입주자들간 갈등이 예상된다.

26일 청주시 용암동 세원아파트 주민 90여명은 '난방 방식 전환에 따른 긴급 주민대책 회의'를 개최하고, 오는 3월 도시가스 개별난방으로의 전환에 대한 주민 찬·반투표를 부결시킬 것을 결의했다.

또 주민 대책위를 구성, 난방 방식 전환에 대해 입주자 대표단과 조율을 시도할 것으로 알려져 이 같은 사실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 아파트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1월 난방 방식 변경에 대한 주민 설문조사 결과, 약 40%가 도시가스를 선호하고 지역난방은 29%, 현재 방식인 중앙난방은 28%를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설문 조사는 ▲지역난방 ▲개별난방 ▲열병합발전방식 ▲중앙난방으로 돼 있어 난방 방식의 차이를 정확히 알지 못한 채 설문에 응한 주민들이 많아, 실제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지 못한 결과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주민 김모(34·여)씨는 "지역난방과 개별난방을 혼동해 의사 표시를 거꾸로 했다"며 "설문조사 때 일반 사람들이 헷갈릴 수 있는 부분에 대한 설명이 전혀 없었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주민대표단 관계자는 "설문조사는 적법한 절차에 의해 이뤄졌고, 최종 확정은 오는 3월 찬반 투표를 통해 결정되는 만큼 그때가서 주민들의 의사를 표시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