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 방식 전환놓고 주민 갈등
"무작정 설문조사 의견 반영 안됐다" 제기
2005-02-28 유승훈 기자
26일 청주시 용암동 세원아파트 주민 90여명은 '난방 방식 전환에 따른 긴급 주민대책 회의'를 개최하고, 오는 3월 도시가스 개별난방으로의 전환에 대한 주민 찬·반투표를 부결시킬 것을 결의했다.
또 주민 대책위를 구성, 난방 방식 전환에 대해 입주자 대표단과 조율을 시도할 것으로 알려져 이 같은 사실을 뒷받침하고 있다.
그러나 이 설문 조사는 ▲지역난방 ▲개별난방 ▲열병합발전방식 ▲중앙난방으로 돼 있어 난방 방식의 차이를 정확히 알지 못한 채 설문에 응한 주민들이 많아, 실제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지 못한 결과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주민 김모(34·여)씨는 "지역난방과 개별난방을 혼동해 의사 표시를 거꾸로 했다"며 "설문조사 때 일반 사람들이 헷갈릴 수 있는 부분에 대한 설명이 전혀 없었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주민대표단 관계자는 "설문조사는 적법한 절차에 의해 이뤄졌고, 최종 확정은 오는 3월 찬반 투표를 통해 결정되는 만큼 그때가서 주민들의 의사를 표시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