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 U-17과 같은 상황… 교훈 잊지말자”
2017-05-25 연합뉴스
2017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기니와 아르헨티나를 연달아 꺾으며 일찌감치 16강행을 확정한 신태용 감독은 잉글랜드와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로테이션 방침을 밝혔다.
특히 팀의 핵심 전력인 '바르사 듀오' 이승우-백승호 활용법에 대해 피로가 누적된 만큼 16강부터 이어질 토너먼트전을 대비해 휴식을 줄 필요가 있다는 게 신태용 감독의 생각이다. 다만 휴식이 '결장'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공격뿐 아니라 미드필드와 수비, 골키퍼까지 고루 교체해 주전들에게 휴식을 주고 비주전들의 경기력을 끌어올리면서 승점 1을 챙긴 경기였다. 2년 전 U-17 월드컵의 교훈은 하나 더 있다. 당시 한국은 1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했지만, 조 3위로 올라온 벨기에와 16강에서 맞붙어 패했다.
반드시 조 1위가 토너먼트에서 유리한 것만은 아님을 보여준 경험이었다. 이번 대회에서도 조별리그 2승을 거둔 한국은 비슷한 상황을 마주하고 있다. 한국이 A조 1위를 차지하면 C, D, E조 3위 중 성적 상위 팀과 맞붙는다. C조는 잠비아(6·이하 승점) 이란(3) 포르투갈(1) 코스타리카(1), D조는 우루과이(6), 이탈리아(3), 일본(3), 남아프리카공화국(0)이 1~4위를 기록 중이다.
한 경기만을 치른 E조는 프랑스(3), 베트남(1), 뉴질랜드(1), 온두라스(0) 순이다. A조 1위가 되면 상황에 따라 이란, 포르투갈, 이탈리아, 일본 등 쉽지 않은 상대들과 16강에서 만날 수 있어 반드시 조 1위가 16강 대진에서 유리한 것만은 아니라는 게 신 감독의 생각이다. 신태용 감독도 2015년 FIFA U-17 월드컵의 기억을 떠올리며 "당시 결과는 불운했다"면서 "다른 조의 경기결과를 보면서 준비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무리해서 조별리그 3승을 하려다 역효과가 나면 16강, 8강에서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면서 "3승을 하면 좋지만 크게 동요하지 않겠다"고도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