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동부배수지 훼손 논란
2017-05-22 임용우 기자
市 ‘자연마당’ 조성과정서 파괴
시민연대 “오늘 대책마련 토론”
청주시 상당구 대성동에 위치한 동부배수지는 1923년 건립된 일제강점기 수도시설이다. 1979년 동부배수지 시설 확장을 실시해 현재는 제수변실 건물만 제외하고는 모두 철거됐다.
첫 수도시설이라는 장소적 평가와 건축물 상부가 돔 형태로 콘크리트를 사용해 건축재료 및 구조적으로 의미가 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청주시가 '자연마당 조성' 사업을 실시하며 생태복원을 이유로 배수지 내 저수탱크를 파괴해 매립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반발이 심화되고 있다. 청주시는 국비 25억원을 들여 동부배수지 위치에 생태공원을 복원하기 위해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상황에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는 23일 충북참여연대 동범실에서 각계 전문가들을 초청해 동부배수지 파괴에 대한 대책 마련 및 활용방안 토론회를 개최한다. 시민연대 관계자는 "배수지 활용방안을 제외한 생태공원 조성은 전근대적인 행정"이라며 "서울시가 용도 폐기된 배수지 저수탱크를 재활용해 윤동주 문학관으로 탈바꿈시킨 사례를 볼 때 근시안적인 행정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문화재 보존과 생태공원 조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각 계층에서 지혜를 모으고 공론화에 적극 나서기 위해 토론회를 실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임용우 기자 winesky@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