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KAIST 과학인재들 야구장 나들이 ‘들썩들썩’
2017-05-21 정재훈 기자
한화-KAIST 인재양성 프로그램, 중학생들 멘토와 야구경기 관람
친필 사인 야구공·먹거리는 덤, “스트레스 날리는 즐거운 시간”
한화-KAIST 인재양성 프로그램 2기 참여 학생인 오유빈(한밭여중 2학년) 양은 20일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이글스와 삼성라이온즈 경기를 멘토를 비롯한 친구들과 함께 관람했다.
사람이 많은 야구장에 익숙지 않아 낯설어 했던 학생들도 관중들의 응원 열기에 도취해 활기를 띤 모습을 보였다. 응원가가 나올 때마다 처음에는 쭈뼛쭈뼛하던 모습은 어느새 사라지고 어깨로 리듬을 타며 응원가를 열창했다.
멘토인 박진형(26·KAIST 기계공학과 4학년) 씨는 “함께 수학과 과학을 공부하며 아이들이 지친 기색이 많았는데 오늘 그 스트레스를 모두 풀어낼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특히 한화그룹은 참여한 학생들을 격려하려 선수들의 친필 사인이 적힌 야구공과 함께 야구관람에서 빠질 수 없는 치킨, 햄버거, 떡볶이 등 다양한 먹거리를 제공했다.
오 양과 함께 한화이글스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관람한 한선아(글꽃중 1학년) 양은 “아빠가 야구를 좋아해 2~3개월에 한 번 야구경기를 보러오는데 오늘은 또래 친구들과 경기를 같이 봐 기쁘다”며 “마음껏 소리 지르며 응원하니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가 모두 풀리는 것 같아 너무 좋다”고 소감을 표했다.
한화 KAIST 멘토, 멘티들은 이날 경기를 보며 한화 선수들이 안타를 칠 때마다 환호를 지르며 기뻐했고, 실책을 했을 때는 자기 실수처럼 아쉬워했다.
이날 경기를 함께 관람한 서정남 대전시교육청 과학직업정보과 장학사는 “기업과 언론, 교육기관이 한데 뭉쳐 대전 지역의 학생들을 과학인재로 육성하는 한화-KAIST 인재양성 프로그램은 타 지역에서 찾기 어려운 좋은 제도”라며 “참여 학생들을 경기장에서 직접 보니 앞으로 한국을 이끌 과학인재로 성장할 면모를 충분히 엿볼 수 있어 뜻깊은 하루였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KAIST 인재양성 프로그램은 한화그룹, KAIST, 대전시교육청, 충청투데이가 함께 대전 지역의 중학생들을 발굴해 과학인재로 육성하는 제도다. 정재훈 기자 jjh119@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