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층 건축물 화재에서 살아남기
2017-04-03 충청투데이
박정수 대전소방본부 구조담당
[소방안전실천 24시]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는 수익성, 조망권 등으로 인해 고층 아파트를 선호하는 수요자가 많다. 하지만 초고층 건축물은 판매시설, 관람시설 등이 입점해 있어 입주민뿐만 아니라 불특정다수인이 많이 사용하는 공간으로 화재를 일으킬 수 있는 인적요소가 일반건축물에 비해 높고, 화재가 발생하면 많은 인명 및 재산피해가 발생 할 수 있다. 언제든 불이 날 수 있다는 생각으로 평소 다음과 같이 주변을 살피고, 화재 발생 시 화재 대피 요령을 숙지한다면, 고층 건축물 화재에서 안전하게 살아남을 수 있다. 대전소방본부 통계에 따르면 대전에서는 50층 이상 초고층건물은 8개로, 30층 이상 고층건물은 54개(아파트 포함)에 달한다.
첫째, ‘내가 살고 있는 건축물은 정말 안전한가’라는 의문을 한번쯤 가질 필요가 있다. 혹시 전기합선이 일어날 만한 곳은 없는지 가스레인지 주변에 불에 잘 붙는 물건은 없는지 피난계단, 복도에는 신문지 빈 박스 쓰레기 등 불에 쉽게 타거나, 옮겨 붙을 수 있는 물질을 쌓아 두지 않았는지 담뱃불 등 불씨 확인이나, 발코니 물건 정리도 필요하다.
넷째, 건축물의 구조 및 소방시설의 불법 변경 및 훼손·철거를 하지 않는다. 화재발생방지를 위해서 내장재는 불연재료를 사용하고, 방화구획설치를 철저히 하여 화재의 확산을 방지하고, 피해를 최소화 시키도록 해야 한다. 또한 고층건축물은 화재발생시 외부에서 화재진압이 어렵기 때문에 스프링클러설비와 같은 자동식소화설비와 자동화재탐지설비가 중요하다. 건축물이 초고층화, 대형화되어 가고 있는 현실에서 고가사다리차 등 소방장비를 이용한 인명구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대전소방에서는 고층건축물 화재특성을 고려한 인명구조와 화재진압 훈련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초고층 및 지하연계 복합건축물 매뉴얼을 활용해 고층건축물 화재에 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