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AI 125일만에 ‘종료’ … 거점소독소 당분간 운영
2017-03-20 오홍지 기자
충북도는 20일 방역협의회를 열고 진천·음성지역의 AI 방역대 4곳에 대한 이동제한을 전면 해제키로 했다.
지난해 11월 16일 음성군 맹동면 육용 오리 농장에서 전국 첫 AI가 발생한 지 125일 만이다. 충북에서 AI는 음성을 시작으로 진천, 청주, 괴산, 충주, 옥천 등 6개 시·군 85개 농가로 빠르게 퍼져 닭 222만 마리, 오리 77만 마리, 메추리 93만 마리 등 108개 농가 가금류 392만 마리를 살처분했다. 이 가운데 오리와 닭 276만 4000여 마리를 살처분한 음성군이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
그동안 충북에서는 14곳이 방역대로 묶여 있었으나, 지난해 12월 29일 이후 AI가 더는 발생하지 않으면서 청주 북이, 충주 방역대와 옥천, 청주 오송, 괴산 방역대 등 10곳은 각각 지난 달 7일과 24일 이동제한이 해제됐다.
지난 주말까지 실시한 이들 농장이 추가 검사에서 AI 바이러스 음성으로 확인됨에 따라 충북 도내 전역의 이동제한이 풀리게 됐다.
이에 따라 충북에서는 오리·닭의 사육이 가능하고, 이동에도 큰 제한이 없다. 하지만 AI 발생했던 농가는 21일간의 입식 시험과 환경검사 등을 거쳐 가금류를 사육할 수 있다. AI가 발생하지 않은 농가도 방역 당국의 사전 승인을 거쳐 오리·닭을 입식하게 된다.
충북 도내 33곳의 거점 소독소도 당분간 운영키로 했다.
오홍지 기자 ohhj2385@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