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봉사에 뼈까지 기증
2017-03-09 임용우 기자
‘한국의 헬렌켈러’ 김선태 목사
청주맹학교서 교육용으로 사용
김 목사는 사후 자신의 뼈를 청주 맹학교에 기증키로 약속했다. 그의 시신은 우선 세브란스병원에 기증된다. 이후 의대생들의 임상실험에 사용된 뼈는 맹학교로 기증될 예정이다. 청주맹학교에 따르면 기증된 뼈는 학생들의 해부학 및 지압 교육 등의 용도로 사용된다.
전국 최초로 시각장애인을 대상으로 하는 직업훈련과 재활훈련을 위한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회와 복지관을 설립하기도 했다. 그의 봉사정신은 국내에만 한정되지 않았다. 북한에 진료버스 '움직이는 실로암안과병원'을 기증하기도 했다. 또 시각장애 대학생과 신학생 1100여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했다.
김 목사는 2008년 국민훈장 모란장과 2012년 이와하시 타케오상을 수상했다. 이 상은 아시아 및 서태평양 지역의 시각장애인 권익 증진을 위해 노력하고 헌신한 이에게 주는 상이다. 한편, 김 목사는 9일 청주 맹학교를 찾아 '인생성공의 길라잡이'라는 주제로 특강도 실시했다.
임용우 기자 winesky@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