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기습폭설에… 빙판길 곳곳 교통사고
2017-01-22 조재근 기자
21일 오전 9시쯤 충남 금산군 남이면의 한 도로에서 박모(47) 씨가 몰던 승용차가 3m 높이 아래 하천으로 추락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는 차 안에 갇혀 있던 박 씨를 구조해 병원으로 옮겼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승용차가 눈길에 미끄러지며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 사고로 뒤따르던 25t 화물차 운전사 김모(40) 씨가 숨져 서산의 한 병원에 안치됐고, 그랜저 운전자 이모(55) 씨 등 5명도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화물차에 실려 있던 소주병이 도로로 나뒹굴면서 사고현장 일대가 아수라장이 됐다. 특히 이들 차량이 상행선 4개 차로를 가로막으면서 차량 통행이 4시간 넘게 전면 차단됐으며, 사고 수습이 끝난 오전 9시45분경 차량 흐름이 정상화됐다.
사고 여파로 서산 나들목을 통한 상행선 진입이 통제되면서 미처 진입하지 못한 차량이 진입로에 1㎞가량 늘어서기도 했다. 차량 운전자들은 차 안에 두 시간 동안 갇힌 채 우회하지도 못하고 발을 동동 굴러야 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져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목격자 등을 상대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조재근 기자·서산=박계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