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정류장간 평균 1~2분 소요… 구간별로 차이
2017-01-22 최윤서 기자
[르포] 대전 시내버스 정류장 배차간격 살펴보니
노인 등 사회적 약자엔 효율, 잦은 정차로 운행시간 늘어
그 덕에 타고 내리는 손님이 적어 정류장 간 거리를 비교적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었다. 이날 갈마2동 주민센터 정류장에서 대전 오월드에 하차까지 걸린 21분 동안 지나친 정류장 개수는 총 19개였다.
출·퇴근 이용객으로 붐비는 평일 아침 버스의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지난 20일 아침 7시53분 갈마역에서 출발한 102번 버스가 복합터미널에 도착한 35분 동안 정차한 정류장은 14개로 정류장별로 평균 2분30초 가량이 소요됐다. 승객들의 승하차 시간과 신호대기 시간을 포함하면 정류장과 정류장 간 소요시간은 평균 2분 가량이었다.
시민들이 비교적 많이 이용하는 2개의 버스 노선을 주말과 평일 각각 이용해 본 결과 구간에 비해 정류장의 수가 많아 정차하는 횟수가 많았다. 버스 정류장 간 짧은 거리는 노인이나 장애인에게는 효율적이겠지만 잦은 정차로 인한 시간 지체로 버스기사와 대부분 승객들의 피로감은 높아진다. 실제로 301번 버스를 운행하는 버스기사 A(55) 씨는 “손님이 타지도 내리지도 않는 불필요한 정류장도 많다”고 말했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