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고객 잡아라”… 시중은행 총력전
2017-01-16 최정우 기자
신권교부·휴게소 이동점포 운영 등
소비자 입맛에 맞춘 프로모션 다양
세뱃돈 저축 목돈마련 이벤트도
시중은행마다 다가오는 설 명절에 맞춰 고객 쟁탈전에 돌입했다. 한 해 중 지폐 선호도가 증가하는 대목이니 만큼 독창적인 마케팅으로 ‘고객 확보’를 이어가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16일 본보 조사에 따르면 시중은행은 최근 신권교부 및 휴게소 이동점포 운영, 어린이고객 확보 및 새뱃돈 저축 이벤트 등 금융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춘 각종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신권교환을 명분으로 자사 고객뿐만 아니라 타사고객들의 구미를 당기게 할 수 있는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신한은행도 오는 26일부터 이틀간(오전 10시~오후 6시) 서해안고속도로 화성휴게소(하행선)에서 이동점포 ‘뱅버드’를 운영해 신권 교환 및 예금상담, 통장정리가 가능하도록 조치했다.
우리은행 역시 동일 기간에 영동고속도로 여주휴게소, 평택시흥고속도로 송산포도휴게소 등에 각각 이동형 은행점포 ‘위버스’를 운영, ATM기에서 신권을 교부한다.
이밖에 세뱃돈을 저축해 목돈마련을 할 수 있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의 경우 내달 17일까지 KB주니어라이프 컬렉션(통장·적금·증여예금) 중 한 가지 이상 신규 가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KB주니어라이프 컬렉션’이벤트를 실시, 추첨을 통해 세뱃돈 50만원(1명), 5만원(20명), 1만원(200명)과 뽀로로 피규어 세트(200명) 등 경품을 증정한다.
JB전북은행은 지점 자체적으로 ‘설맞이 이벤트’를 진행해 JB카드를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장보기·주유·전 업종 5개월 무이자 할부 이벤트 및 설명절 특별운전자금 지원, 연3% 외화정기예금 특판상품 판매 등 고객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와 관련 시중은행 관계자는 “해마다 연휴를 앞두고 발행되는 신권 규모는 연간 발행액의 20%를 초과할 정도로 압도적이기 때문에 은행마다 고객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며 “부득이하게 영업점을 방문하지 못한 고객들의 경우 휴게소에 비치된 이동점포(ATM)기기를 이용한다면 편의가 제고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정우 기자 wooloosa@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