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귀국후 ‘대선시계’ 빨라진다
2017-01-15 나운규 기자
잠룡들 전국 광폭행보 눈길
특히 예비 후보자들간에 서로를 향한 견제구도 갈수록 날카로워지면서 본격적인 대선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 귀국 이튿날인 지난 13일 국립현충원에서의 전직 대통령과 참전용사·순국선열 참배를 시작으로 대권 행보를 시작한 반 전 총장은 다음날인 14일에는 학창시절을 보낸 충주에서 열린 귀국 환영 행사에 참석했다. 충주지역 2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주관한 이날 귀국 환영행사는 2500여명의 시민과 함께 지지자들이 몰려들면서 사실상 대선 출정식을 방불케 했다.
전통적 야권 지지층 결집에 주력하고 있는 문 전 대표도 광폭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또 국가·공공부문이 주도한 일자리 창출과 사드 배치, 한일 위안부 합의 등 정책적 발언도 쏟아내고 있다. 특히 박근혜 정부의 사드 배치 결정에 대해서 문 전 대표는 “다음 정부로 미루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반 전 총장이나 안 지사와는 다른 방향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반기문 당선은 이명박·박근혜 정권의 연장”이라며 반 총장에 대한 견제구도 날렸다.
안 지사는 강연정치를 통한 지지도 높이기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전국을 찾아 강연을 하고 있는 안 지는 14일 경기 용인에서 열린 초청 강연에서 “제 도전은 정권교체와 세대교체뿐 아니라 시대교체를 포함한다. 여러분의 역량을 모아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또 “87년 민주화운동을 경험한 청년들이 장년이 됐다. 새로운 교체를 위한 책임이 있는 386세대가 나서야 한다. 그게 우리 세대 모두의 사명이라고 생각한다”며 장년층이 된 386세대의 결집을 당부했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