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심상찮다 … 충북 역대 최대규모 살처분
발생 20일만 186만여마리 2년전 180만마리 넘어서
2016-12-08 홍순철 기자
8일 충북도 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7일 음성군 맹동면 용촌리의 한 농가가 AI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이날까지 살처분한 가금류는 186만 6162마리인 것으로 집계됐다.
살처분 가금류는 닭 9개 농장 103만 357마리, 오리 70개 농장 69만 1705마리, 메추리 2개 농장 14만 4100마리 등이다. 2003년 12월 국내에서 고병원성 AI가 처음 발생한 이후 가금류 살처분이 가장 많았던 때는 2014년이다. 그해 1~4월 충북에서 닭·오리 등 가금류 180만 9000여 마리가 살처분됐다.
올해에는 충북에서 AI가 처음 발생한 이후 불과 20여일 만에 2년 전보다 살처분 마릿수가 3.2%(5만 7000여마리) 더 늘었다.
충북도는 지난 7일 계열화 기업·관계기관 협의회를 열어 가금류 입식 자제 및 방역 관리 강화를 요청한 데 이어 다른 도에 소재한 4개 계열화 기업에 대해서도 도내 농장에 대한 가금류 입식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시·군에도 AI가 비교적 덜 발생한 경·남북 지역으로 가금류 반출을 하지 못하도록 했다.
아울러 가금류를 산 채로 매몰 처리하는 일이 없도록 '안락사 처치'를 철저히 하고 계란 집하장 방역을 철저히 할 것을 당부했다.
홍순철 기자 david0127@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