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동 스카이로드 '돈 먹는 하마'
매년 10억원 소요… 예산 부족, 관리·운영 주체 달라 혼선, 상권 활성화도 기대 못미쳐
2016-11-10 최선경 수습기자
조원휘 의원(더불어민주당·유성구4)은 10일 열린 산업건설위원회 소관 도시재생본부 행정사무감사에서 으느정이 스카이로드의 예산 실태와 효과 등을 지적했다.
스카이로드는 설치에만 국비 82억원과 시비 83억 5000만원 등 총 165억 5000만원이 투입됐고 유지비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조의원은 “설치 후에도 2013년부터 내년까지 38억 8700만원을 투자했고 매년 운영비로만 10억원 가까이 소요되고 있지만 성과는 미비한 편”이라며 “올해 8월 하자보수기간도 만료 돼 내년부터는 LED기판 유지보수비로 약 8000만원, 점검용역비 1000만원 등 위탁관리비만 1억원이 넘는 예산이 증액돼야 할 판국”이라고 말했다.
스카이로드의 이원화된 운영·관리 실태도 지적됐다.
스카이로드의 주 수익원인 광고 수입 관리 조차 이뤄지고 있지 않아 시민 혈세만 낭비한다는 질책도 나왔다. 조 의원은 “막대한 건립예산과 운영비가 들어갔는데 그에 대한 적정한 산출관리가 없다는 것은 큰 문제”라며 “관리·운영을 일원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스카이로드 설치 초기 주변상권 활성화를 기대했지만, 오히려 젠트리피케이션이라는 역풍을 맞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스카이로드 설치 초기 주변환경 정비가 함께 이뤄진 것이 임대료를 인상시키면서 일부 상인들을 내몰고 있다는 설명이다.
조 의원은 “원도심 활성화와 함께 주변 상인들에게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독창적인 이벤트와 콘텐츠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선경 기자 cys@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