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밀한 성거래' 기대… 업소 인산인해

성매매 단속 여파로 특수를 누리고 있는 나이트클럽이 범죄의 온상이 되고 있다.

20대부터 60대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연령층을 주고객으로 밤문화를 이끌고 있는 나이트클럽이 은밀한 성거래의 장이 되기도 하고 폭력과 절도 등 범죄가 난무하고 있는 것.

지난 5일 밤 대전시 중구 유천동 모 나이트 클럽에는 인산인해를 이룬 가운데 곳곳에서 소위 부킹이 이뤄지고 일부 남자 손님들은 웨이터에게 성을 살 수 있느냐고 묻기도 했다.

업소 관계자 노모(31)씨는 "마땅히 즐길 곳도 없고 들뜬 분위기에 편승한 손님들로 예약을 해야 입장이 가능할 정도"라며 "일부 손님들은 성매매 여성들이 나이트클럽에서 부킹을 통해 은밀한 영업을 한다는 소문에 기대감을 갖고 오기도 한다"고 귀띔했다.

은밀한 거래에 이어 절도와 폭력사건도 잇따르고 있다.

휴대전화나 지갑을 분실하는 경우가 잇따르자 업소측에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으며 크고 작은 폭력사건도 매일 끊이지 않아 경찰신세를 지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대전 동부경찰서는 지난 3일 홍모(29)씨 등 4명을 폭력행위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일 새벽 3시40분경 대전시 동구 모 나이트클럽에서 홍씨의 일행인 박모(22·여)씨에게 옆테이블 손님인 안모(37)씨 등이 함께 춤을 추자며 추근(?)댄 것이 시비가 돼 상호 주먹을 휘두른 것.

같은 날 인근 나이트클럽에서도 어깨가 부딪힌 것이 화근이 돼 난투극을 벌인 혐의로 김모(39)씨 등 2명이 입건되는 등 동부경찰서에서만 1주일 사이 17명이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들어 나이트클럽에 사람들이 몰리면서 싸움은 물론 분실 사고도 많으니 주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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