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종만 http://blog.daum.net/man1004

세월 가는 거 본 사람 없다고

아름드리나무 공짜로 나이 먹을까



불어난 식솔들 보듬다

땡볕에 지쳐 주저앉은 삶

눈발에 썩어 문드러진 속

하나하나 야무지게 기록한다



나이에 걸맞은 얼굴로

인생역정 담은 자서전

자연미 다듬고 니스 찍어 바르면

외모만 바꾼 성형미인 뺨친다



좋은 환경에서 자란 나무에 나이테가 있나

온실 속에서 자란 화초가 세상물정을 아나

후회하지 않는 인생은 나이테 없는 나무다



우여곡절 많은 세월의 흔적

거실 차지하고 들어앉았다

(이 글은 7월 8일 작성됐습니다)

(이 사업(기사)은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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