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자 http://blog.naver.com/azafarm
내부는 미장공사가 한창이었습니다. 하방 아래쪽 막음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는데요 옛 한옥은 쭉 뻗은 직선재 보다는 울퉁불퉁 곡이 진 나무들을 사용한 것이 많아 막음 작업을 하기가 까다로운 편입니다. 벽면 인테리어는 황토벽돌을 사용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만져보니 황토가 묻어나오는게 제대로 된 황토벽돌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죠. 황토가 뭍어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추후 마감작업에서 우뭇가사리 물 등을 발라 천연 코팅을 해주게 된다고 합니다. 벽을 미장하기 위한 몰탈도 황토를 사용할 예정이라고 하더군요. 공사가 끝나면 어떤 모습일지 참 궁금했는데요 모습도 이쁘겠지만 친환경적이고 몸에 이로운 집으로 거듭날 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목재 결구부는 위와 같이 나무 쐬기를 박아 조립했던 옛 흔적도 한옥의 멋을 한층 높여주고 있었죠. 말끔하게 후처리된 서까래 모습도 참 멋스럽게 느껴집니다. 놀라운 것은 바로 대들보였는데요 마치 호랑이 가죽을 덮어놓은 듯 특유의 나뭇결 무늬가 인상적이었습니다. 한옥의 특징은 세월이 흐를 수록 더욱 멋스러워 진다는 점인데요 바로 이런 모습을 보고 그러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옥 이야기를 하면 몇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할 얘기가 많은데요 오늘은 이만 줄이고 이어지는 한옥인테리어 집짓기 포스팅에서 더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더운날씨에도 고생하시는 목수분들께 응원을 보내는 바입니다.
(이 글은 5월 27일 작성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