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정부 국정운영 타격… 국민의당 38석 ‘3당체제 확립’

4·13 총선 결과 더불어민주당이 새누리당을 제치고 원내 제1당이 됐다.

14일 선거 결과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전체 253개 지역구 가운데 110곳에서 승리했다. 반면 새누리당은 105곳의 지역구에서 당선자를 배출하는 데 그쳤다. 국민의당은 25곳에서 선두를 확정했고 정의당은 2곳에서 승리했다.

비례대표 의석수를 가를 정당별 득표에서는 새누리당 17석, 더민주 13석, 국민의당 13석, 정의당은 4석을 얻는 것으로 집계됐다. 따라서 20대 국회 최종 의석수는 더민주 123석, 새누리당은 122석, 국민의당은 38석, 정의당 6석으로 확정됐다. 무소속은 11석이다.

‘여소야대(與小野大)’ 정국은 16년 만이며 노무현 정부를 제외하고 지금의 여권(한나라당, 새누리당)이 정권을 잡은 지 8년 만이다. 이에 따라 박근혜 정부 후반기 국정 동력 상실은 물론 레임덕도 가속화될 것이며 입법 권력 상실로 박 정부의 핵심 국정운영 과제인 노동개혁 등 관련 정책에도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새누리당이 이번 총선에서 참패한 데에는 친박(친박근혜)계의 공천 학살에 따른 지지층의 이탈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수도권 민심 이탈이 컸다. 사실상 바닥 민심에서 박근혜 정권에 대한 심판론이 강하게 작용된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더민주가 이번 선거 기치로 내건 ‘경제 심판론’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와 달리 상대적으로 선전한 더민주는 목표치였던 107석을 너끈히 넘은 만큼 ‘김종인 비대위 체제’가 의미있는 평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야권의 텃밭이라고 할 수 있는 호남에서의 몰락은 충격이다.

결국 호남에서의 반문(반문재인) 정서를 극복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은 돌풍 수준이다. 호남을 싹쓸이하며 내심 기대했던 40석에 거의 근접한 수치다. 그러나 수도권에서 2석에 그쳐 전국 정당의 이미지를 부각하기에는 다소 못미쳤다는 평가다.

이로써 20대 국회는 3당 체제로 자리잡게 됐다. 18대 국회에서 자유선진당(18석)과 창조한국당(3석)이 소수정당의 한계를 극복한다는 명분아래 공동 교섭단체인 ‘선진과 창조의 모임’을 출범시킨 이후 8년 만이다. 3당 체제가 자리 잡을 경우 20대 국회는 19대 국회와 판이하게 흘러갈 것으로 예상된다. 거대 양당의 대치전으로 이슈가 발생할 때마다 공전했던 국회는 이제는 3당 체제로 인해 변화가 감지된다. 국민의당이 ‘캐스팅 보트’로서의 존재감을 발휘할 경우 새누리당과 더민주 모두로부터 구애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원내 1당이 바뀐 것도 큰 변화다. 원내 1당은 국회의장을 배출할 수 있고 20대 국회에서 상임위원회 등 원구성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 다만 새누리당 소속이었던 후보들이 무소속으로 상당수 당선된 만큼 이들이 복당할 경우 원내 1당이 바뀔 가능성이 높다.

서울=이병욱 기자 shoda@cctoday.co.kr

◆ 새누리당
순위 성명(성별·나이) 직업
1 송희경(여·51) 전 KT전무
2 이종명(남·56) 전 육군대령
3 임이자(여·52) 한국노총 중앙여성위원장
4 문진국(남·67)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위원장
5 최연혜(여·60) 전 코레일 사장
6 김규환(남·59) 국가품질명장
7 신보라(여·33) 청년이여는미래 대표
8 김성태(남·61) 전 한국정보화진흥원원장
9 전희경(여·40) 전 자유경제원 사무총장
10 김종석(남·60) 여의도연구원장
11 김승희(여·62) 전 식품의약품안전처장
12 유민봉(남·58) 전 대통령비서실 국정기획수석비서관
13 윤종필(여·62) 전 국군간호사관학교 교장
14 조훈현(남·63) 프로바둑기사
15 김순례(여·60) 대한약사회 여약사회장
16 강효상(남·55) 전 조선일보 편집국장
17 김현아(여·46)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
◆ 더불어민주당
순위 성명(성별·나이) 직업
1 박경미(여·50) 홍익대 수학교육학과 교수
2 김종인(남·75) 당 비상대책위 대표
3 송옥주(여·50) 당 홍보국장
4 최운열(남·66) 전 서강대 부총장
5 이재정(여·41) 전 민변 사무차장
6 김현권(남·51) 전 의성군 한우협회장
7 문미옥(여·47) 전 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 기획실장
8 이철희(남·50) 당 전략기획본부장
9 제윤경(여·44) 전 문재인 대통령후보 공동선대위원장
10 김성수(남·59) 당 대변인
11 권미혁(여·57) 당 뉴파티위원장
12 이용득(남·62) 전 더민주 최고위원
13 정춘숙(여·52)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강사
◆ 국민의당
순위 성명(성별·나이) 직업
1 신용현(여·55)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원장
2 오세정(남·63) 서울대학교 물리천문학부 교수
3 박주현(여·53) 변호사
4 이상돈(남·64) 당 공동선대위원장
5 박선숙(여·55) 당 선대위 총괄본부장
6 채이배(남·41) 경제개혁연구소 연구위원
7 김수민(여·29) 브랜드호텔 대표
8 이태규(남·52) 당 선대위 전략홍보본부장
9 김삼화(여·53) 변호사
10 김중로(남·65) 예비역 육군 준장
11 장정숙(여·64) 전 서울시 시의원
12 이동섭(남·59) 서울시 태권도연합회장
13 최도자(여·61) 전국국공립어린이집 연합회장
◆ 정의당
순위 성명(성별·나이) 직업
1 이정미(여·50) 당 부대표
2 김종대(남·49) 전 국방장관 정책보좌관
3 추혜선(여·45) 전 언론개혁시민연대 사무총장
4 윤소하(남·54) 당 호남선대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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