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태안 새누리 성일종
엇갈리는 민심속 힘겹게 공천, 형의 그림자 떠나 당당히 당선

고 성완종 전 의원의 친동생으로만 불렸던 성일종 당선인. 가장 믿고 따르던 큰형이 지난해 불미스럽게 생을 마감한 후 그 빈자리는 고스란히 그리움으로 남았다.

특히나 이완구 총리를 낙마시킬 만큼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이른바 ‘성완종리스트’의 장본인인 고 성완종 의원의 막내 동생으로 총선에 도전하는 것 자체가 세간의 관심 대상이 됐다. 현역인 김제식 의원을 비롯, 4명과 함께 새누리당 공천에 뛰어든 성 당선인은 반신반의하던 지역민들의 관심을 뒤로하고, 힘겹게 공천권을 따냈다.

사실상 새누리당 공천권이 당선을 의미할 정도로 보수색채가 강한 서산태안지역구였지만 당 컷오프를 당한 한상율 전 국세청장이 무소속으로 출마, 변수를 맞았다. 또 성 전 의원과 연결 지어 성 당선인을 곱지 않게 지켜보는 이들이 많았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그는 선거운동 과정에서 형인 성 전 의원에 대해서는 언급을 자제해 왔다.

형의 공과를 떠나 처음부터 ‘성완종’이 아닌 ‘성일종’으로 선택받기 위해 서산태안을 누볐다.

지상파 방송사의 출구 조사가 오차 범위 밖으로 당선 가능성이 점쳐지고, 개표 시간을 흐를수록 당선이 현실화되면서 성 당선인의 마음도 만감이 교차했다. 성완종 형이 그랬던 것처럼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어머니를 떠올렸던 성 당선인은 영원한 스승인 어머니를, 당선 꽃다발을 받으며 애절한 그리움의 마음을 삭였다.

성 당선인은 “다음 세대를 위해 20~30년 먹거리를 책임질 신성장동력을 창출하는데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감사의 인사를 했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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