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수 파격공약카드로 주목
양승조 ‘4선고지’ 등정 관심
정순평 청년문제 해소 제시

Untitled-3.jpg
신설된 천안‘병’은 현역인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의원의 4선 고지 달성여부가 단연 관심사다.

현재는 현역 프리미엄을 안고있는 양 의원이 경쟁후보들보다 한발 앞서 있다. 그러나 지금의 판세가 그대로 선거결과로 이어진다고 장담하기는 어렵다. 20대총선은 역대 총선과는 다른 새로운 변수들이 있기때문이다.

우선은 보수와 진보정당간의 선거구도가 19대총선과는 정반대의 상황으로 전개되고있다. 야권연대가 불발되면서 1996년 선거구 분리이후 처음으로 1여(보수) 2야(진보) 구도의 대진표가 짜여졌다. 양 의원의 게리맨더링 개입 논란에 대한 유권자들의 판단도 진행형이다. 무엇보다 양 의원의 12년 지역활동에 대한 평가가 예전 분위기와는 다르다. ‘큰 정치인으로 키워야 한다’는 옹호론과 ‘이미지 정치인이다. 선명성이 없다’라는 부정적 평가가 양립하고 있다.

정치 신예 새누리당 이창수 후보의 패기와 풀뿌리 지방의회에서 잔뼈가 굵은 국민의당 정순평 후보의 뚝심의 대결구도도 흥미롭다. 천안병은 종전 천안갑에 속했던 광덕면 풍세면 청룡동 신방동 쌍용2동 등 5개면·동과 천안을에 속했던 쌍용1·3동 등 2개동이 묶였다.

유권자의 대부분이 아파트 거주민으로 문화와 교육 생활 인프라에 대한 욕구가 상대적으로 강한 지역이다. 법원 검찰청 조기이전 등 청수행정타운의 활성화, 농촌지역 환경개선, 동서 균형발전, 문화 교육시설 확충 등이 주요현안이다.

19대 총선을 보면, 천안갑 지역구였던 5개면동에서 당시 통합민주당 양 의원이 2만 7262표를 얻어 1만8124표를 얻은 새누리당 전용학 후보를 크게 따돌렸다. 새누리당과 합당한 자유선진당 후보의 표를 합해도(2만 2036표) 결과는 양 의원이 5226표 많았다.

하지만 당시 천안을에 속했던 쌍용1·3동은 새누리당과 자유선진당 보수양당 후보가 8652표를 득표해 통합민주당 후보 5670표를 크게 앞섰다. 다만 당시 천안을 현역에는 양 의원이 아닌 더민주 박완주 의원이 있었다.

새누리당 후보로는 정치신인인 이창수 전 심대평 충남지사 비서실장이 도전장을 냈다. 지역 언론인 출신인 이 후보는 최근까지 심 전 지사의 지근거리에서 풀뿌리 지방자치 발전을 위한 활동을 주로 해왔다.

지방자치 전문가 답게 그는 출마 일성으로 ‘천안·아산통합특례시 추진’이라는 파격적 공약을 제시해 주목을 받았다. 해외대학 천안캠퍼스 유치, 광덕 호두테마파크 건설 등이 대표적 공약이다.

더민주에서는 3선 현역인 양승조 의원이 4선 도전에 나섰다. 12년 동안 다져온 두터운 조직기반과 타고난 성실성이 강점이다. "힘있는 4선의원이 돼 충청과 천안의 목소리를 대변하겠다"며 표밭을 다지고있다. 수도권 규제강화를 통한 기업유치에 힘쓰고 청와대 2집무실과 국회를 세종시로 이전해 지역균형 발전의 토대를 구축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국민의당에서는 새누리당에서 당적을 옮긴 정순평 전 충남도의회의장이 출사표를 냈다. 최연소 충남도의원에 당선돼 3선 도의원과 폴리텍대학 학장을 역임한 경험으로 지역현안 해결과 청년문제에 대안이 있다고 강조한다. 과학벨트 기능지구 활성화, 수도권규제강화 등을 공약했다.

정 후보는 "개혁적보수와 합리적 진보를 표방하는 국민의당이야말로 낡은 기득권 정치를 청산할수 있다"고 호소한다.

천안=전종규 기자 jjg2806@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