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상업지 인구 유출입 잦아
기존 ‘진보성향’ 유지가 변수
후보들 다분야 정책으로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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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 총선을 20여일 앞두고 대전 유성갑 선거구의 대진표가 완성됐다. 새누리당 진동규 예비후보,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예비후보, 국민의당 고무열 예비후보, 정의당 강영삼 예비후보가 표심을 놓고 격전을 벌이게 된다.

유성지역은 선거구 조정을 거쳐 유성갑·유성을로 분구된 지역으로 대전지역 선거 지형 변화의 중심에 서있는 지역이다. 게다가 현역 의원인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이 유성 ‘을’ 출마를 확정지음에 따라 유성갑은 무주공산인 상황이다. 이에 따라 여야는 유성지역 중에서도 특히 ‘유성갑’을 4·13 총선 요충지로 꼽고 있다.

유성지역은 1996년 15대 총선 이후 새누리당(신한국당·한나라당 포함) 후보가 당선된 적이 없을 정도로 ‘진보 성향’이 두드러지는 지역으로 분류된다. 실제 지난 6대 지방선거에서 지금의 유성갑(진잠, 온천1·2, 노은1, 원신흥동)지역은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권선택 대전시장이 52.22%의 득표율로, 새누리당 박성효 후보를 앞섰다. 허태정 유성구청장 역시 이 지역에서만 58.97%의 특표율로 새누리당 진동규 후보를 누른 바 있다.

그러나 선거구가 분구된 이상 ‘기존의 선거구’와 동일한 흐름으로 표심을 읽어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특히 지난 6대 지방선거에서 처음 투표에 참여한 아파트 밀집 지역 지역인 ‘원신흥동’ 주민들의 표심을 읽어내기에는, 단 한차례의 선거는 역부족이었다는 게 정가의 중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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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청투데이 DB
유성갑은 구도심과 신도심, 주거 전용 지역과 상업 밀집 지역 등 다양한 성격의 지역이 혼재된 지역인 데다가 인구의 유·출입이 잦은 지역으로 표심의 변동 현상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또 접점이 없는 유권자들이 거주하는 지역으로 이들의 ‘니즈(Needs)’를 파악하기에도 어려운 선거구라는 분석이 나온다.

유성지역 유권자들의 직업은 크게 관광 산업 단지 종사자, 공무원, 연구원, 상인으로 분류되는 데 이들이 꼽고 있는 지역 현안이 각양각색일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이에 맞춰 각 예비후보들은 상업·과학·교육·청년분야 정책을 내걸며 표심 확보에 나서고 있다.

새누리당 진동규 예비후보는 민선 4기 유성구청장을 역임했던 자신의 경험을 부각시키며 거주자 중심의 정책을 내걸고 있다. 진 예비후보는 “호남KTX 직선화와 대전권 통과에 대한 대안 마련이 절실하다”며 ‘대전도 좋고, 세종도 좋고, 공주도 좋고, 계룡대도 좋은 유성과 충남 공주의 경계지역에 KTX 유성역 신설 유치사업을 추진코자 한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예비후보는 “복합적 성격을 지닌 우리 지역 유권자들에게 다양한 정무적 경험을 통해 희망을 드리고자 한다”며 “발전 정체를 겪고 있는 유성 내 상업지역과 유성의 원도심으로 꼽히는 진잠지역의 미래 성장 동력을 찾아내기 위한 고민을 통해 지역이 살아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고 예비후보는 “유성지역에 있는 카이스트·충남대·한밭대 등을 중심으로 대전지역 인재가 개발될 수 있도록 대학 구조개선을 이뤄내겠다”며 청년층을 집중 공약했다.

정의당 강 예비후보는 상인층을 공략 지역상인통합정보물류센터 건립 등을 내걸며 “유성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유성시장 주변 주차장을 확보하고, 장날에는 '차 없는 길'을 만들어 이용객들의 편의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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