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이상민 4선 도전 지역
김신호 ‘힘 있는 후보’ 지지호소
진보층 확고… 보수결집이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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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구 획정으로 분구되며 유성 신도시 지역과 대덕연구개발특구의 대부분 지역을 포함한 대전 유성‘을’ 선거구는 ‘작은 대한민국’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

이 지역에서는 도시농업을 하고 있는 농민부터 세계적 석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계층, 다양한 생활방식이 자리잡고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이 곳에는 현재 원내 4당의 후보가 모두 선거전에 돌입해 있고, 노동당 이경자 예비후보까지 총 5명이 당선을 위해 뛰고 있다.

유성을은 ‘유성의 터줏대감’으로 불리는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이 4선에 도전하는 지역이다. 이 의원은 유성에서 내리 3선에 성공한 뒤 국회 상임위의 상임위라는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까지 맡으며 19대 국회에서 활약해 왔다.

이 의원은 누구보다 유성을 잘 알고 있다는 자부심과 유성이 만든 유력 정치인이 되겠다는 포부로 출사표를 던졌다.

이 의원은 “우리 지역은 국가적 어젠다인 과학기술 발전의 메카 대덕특구가 자리잡고 있고, 도농복합지역, 상업지구 등 한국사회의 축소판이라 할 수 있다”며 “유성을 지역이 한국사회가 지닌 모순과 결함을 치유하는 하나의 모델이 될 수 있도록 대안과 해법을 찾아나가는 데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의 4선에 제동을 걸기위한 대항마로, 새누리당에서는 대전시교육감 출신 김신호 예비후보가 나서 있다. 김 예비후보는 3선교육감, 교육부 차관, 대학교수 등 다양한 경험과 관록을 통해 유성을 지역을 야당의 텃밭에서 여당의 신흥 지지 지역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김 예비후보는 “지역 유권자들은 지금까지 새누리당의 연패 이유로 여당이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내지 못한 이유가 더 크다고 보고 있다”며 “유성은 20년 야당시대를 마감해야 한다. 집권당인 새누리당 정부에 몸담아 국정에 참여했던 힘 있는 새누리당 후보를 뽑아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국민의당 공천을 받은 김학일 외교국방연구소 연구위원은 뒤늦게 선거전에 뛰어들었지만 ‘새 인물론’을 부각시킨다는 복안이다.

김 위원은 “새인물로 새바람 일으켜 유성을 진짜 세계적 도시로 바꾸겠다”며 “3선 국회의원, 3선 교육감은 유성을 지역을 이만큼 발전시킨 것으로 이미 소임을 다 하셨다. 저같은 인물이 더 발전시켜야 하는 시대가 왔다”고 포부를 밝혔다.

공공연구노조 위원장으로 대덕특구와 함께해 온 정의당 이성우 예비후보는 ‘민생’과 ‘과학기술’을 키워드로 대덕특구 내 선전을 자신하고 있다.

이 예비후보는 “기성정당들이 민생을 팽개치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어떻게 좋은 일자리를 늘릴 것이고, 그 고용을 어떻게 안정화 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며 “정부출연연구기관의 자율성, 공공성 강화와 과학기술인 연금 추진 등으로 과학 발전을 이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성은 지난 15대 총선 이후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된 적 없는 곳으로 ‘진보 지지층’이 확고한 지역으로 꼽히는 게 사실이다. 그 중에서도 신도시와 대덕특구를 보유한 유성을 지역은 지난 총선, 대선, 지방선거에 이르기까지 더민주에 대한 지지세가 강력했다.

결국 유성을 선거구는 이 의원의 공고한 아성에 대항한 새누리당 지지세의 결집, 많은 연구원들에게 지지를 얻고 있는 정의당 이 예비후보의 활약, 국민의당에 대한 여론 등이 이 의원의 4선 여부를 결정지을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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