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입장만 앞세운 처사” 지적
더민주가 선거를 불과 40여일 남은 상황에서 취약지역을 위해 선거구를 선택해 뛰고 있는 예비후보들에 대한 ‘전력 재배치’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돼, 지역민심을 무시한 질문이라는 지적이 제기될 수 있는 부분이다.
이날 오후 2시 이상민 의원을 포함한 더민주 소속 대전 유성지역 예비후보 5인은 중앙당에서 ‘다대다 면접’에 참석했다.
이날 참석한 복수의 예비후보들에 따르면 더민주 홍창선 공천관리위원장은 예비후보자들에게 공통질문으로 “경선 결과에 승복하고 낙선 시 당 후보자를 돕겠느냐”와 “경선 전에 추가공모를 진행할 예정으로, 이 때 취약지역으로 선거구를 옮길 의향이 있느냐”를 물었다.
이같은 홍 위원장의 질문에 예비후보들은 경선 승복에 대해서는 명쾌한 답변을 했지만 선거구 이동에 대해서는 즉답을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위원장의 질문은 이들이 경선에서 소멸되는 것이 당의 입장에서는 아쉬운 점이라는 판단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미 선거구를 정해 뛰고 있는 후보들에게 할 질문으로는 다소 부적절했다는 의견도 나온다.
지역 정가 한 인사는 “총선을 앞두고 예비후보들은 각자의 출신지, 성장 배경 등을 고려해 지역구 선택에 심혈을 기울인다”며 “이미 해당 지역구에 사무실을 내고 그 지역을 위해 일하겠다고 뛰는 후보를 빼내 다른 지역으로 보낸다는 것은 한 편의 코메디와 같은 일”이라고 말했다.
안휘재 기자 sparklehj@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