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풀리면서 겨우내 사용했던 두꺼운 이불을 장롱 속에 정리해야 할 시기가 왔다. 

겨울 이불은 따뜻한 실내에 보관하는데다 잦은 세탁이 어려워서 각종 세균이 번식하기 쉽다. 

세균 번식을 막으려면 보관 전 소재에 따라 알맞은 세탁과 관리가 필요하다.

겨울 이불의 소재별 세탁법과 관리법을 애경에스티가 14일 소개했다.

◇ 오리털 이불은 세탁 전 헹굼·탈수…극세사 이불엔 섬유유연제 NO 

극세사 이불이나 오리털 이불은 먼저 물세탁이 가능한 소재인지 확인해야 한다. 물세탁이 가능하다면 섬유 사이사이에 세제 찌꺼기가 남지 않도록 액체형 중성세제를 사용하고 미지근한 물이나 차가운 물로 세탁하는 것이 좋다.

부피가 큰 오리털 이불은 세탁 전 헹굼과 탈수를 먼저 하면 이불의 부피가 줄고 오리털끼리 마찰력이 커져 묵은 때 제거에 도움이 된다. 

극세사 이불은 섬유유연제를 사용하면 흡습성과 촉감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삼가는 것이 좋다. 

양모 이불은 물세탁이 가능하다면 찬물에서 손세탁하는 것이 좋은데, 자주 빨면 보온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2~3년에 한 번씩 세탁하는 것을 권장한다. 

잦은 세탁보다 수시로 먼지를 털거나 그늘에 건조하는 등 평소에 관리해주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다. 

◇이불장에는 제습제·방충제를…계피 넣은 스타킹도 OK

이불장 안에 신문지를 깔아 놓거나 제습제 혹은 방충제를 비치하면 습기는 물론 각종 진드기가 발생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계피를 스타킹에 넣어 묶어준 후 이불장 안에 걸어두는 것도 진드기와 벌레가 생기는 것을 예방하는 방법이다. 

이불 보관방법도 소재에 따라 다르다. 

솜이 들어간 극세사 이불이나 차렵이불은 되도록 위쪽에 올려두는 것이 좋다. 오리털 이불은 털을 손상하는 압축 팩은 피하고 통풍이 되는 상자 등에 보관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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