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향만리]
조용만 조달청 사무관
직원들과 봉사동호회 구성
어려운 이웃 무료급식지원
다문화가정 주말농장 선물
이웃들의 환한등불 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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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손이 한 일을 오른손도 알게 해야죠. 작은 정성이라도 모이면 큰 힘이 된다는 걸 알리고 싶습니다.” 조달청에서 근무하는 조용만(46·사진)사무관은 평일엔 평범한 직장인이지만, 주말이면 ‘봉사천사’로 날개를 펼치고 있다.

평소 착실한 직장인으로 인정받던 조 사무관은 2008년 모범적인 종교인으로서 역할에 대해 고민하게 됐다고 한다. 그러던 중 지인의 추천을 받아 시작한 노인 무료급식 봉사활동은 그에서 새로운 삶의 가치를 깨닫게 해줬다.

조 사무관은 당시를 회상하며 시작은 힘들고 어려움도 많았지만 집으로 돌아오는 발걸음이 매우 가벼웠고, 마음이 따뜻했다고 털어놨다. 이렇게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에 보람을 느끼게 되면서 그에 새로운 제2의 봉사인생도 시작됐다. 특히 조 사무관은 봉사는 혼자가 아닌 여러 손길이 필요하다는 점을 깨달았다.

이윽고 4년 전 자신이 근무하는 조달청 직원들과 합심해 봉사동호회 ‘아름다운 사람들’을 만들게 된다. 이때부터 조달청 봉사동회 총무를 맞은 조 사무관은 종교와 상관없이 직원들과 함께하며 어려운 이웃들의 등불이 되고 있다.

‘아름다운 사람들’은 무료급식을 비롯해 딸기체험봉사활동 등 이웃들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12년부터는 행복한 다문화가정을 위해 농촌문화체험(주말농장)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농협과 함께 유성지역에 주말농장 10구좌를 분양받아 다문화가정의 작은농장을 선물하기도 했다.

이런 조 사무관과 ‘아름다운 사람들’의 선행은 그의 개인 블로그 ‘칼군도마양의 맛있는 상상(http://newosilent.blog.me/)’에도 그대로 소개된다.

조 사무관은 8년 전 부터 지역을 중심으로 한 전국 맛 집을 소개하는 전문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이 공간은 조 사무관의 개인적인 소통의 공간이자 삶의 기쁨을 나누는 공간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나눌 수 있는 기쁨’이라는 페이지를 통해 나눔의 보람을 알리고, 봉사정신을 전파하는 행복 전도자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조 사무관은 “조달청이 업무상 일부 부정적 이미지를 갖고 있는 게 사실이지만 봉사를 통해 긍정적 이미지로 바뀌어 가고 있다”며 “최근에 광주로 발령이 났지만 주말엔 고향으로 돌아와 꾸준히 봉사활동을 하면서 더욱 보람됨을 느끼게 됐다. 많은 분들이 봉사의 뜻을 갖고 동참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양승민 기자 sm1004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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