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법조인 경력 중앙당 인맥 부각
조 중앙정치 인연 큰 인물 활용론
박 풍부한 행정경험 지역일꾼 강조
김제식 “고향발전에 혼신”
조한기 “국정안정 지렛대”
박태권 “구석구석 바꿀것”

7·30 서산태안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하는 새누리당 김제식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조한기 후보, 무소속 박태권 후보는 공보물 첫 머리에 현재의 모습을 집약하고 있다.

검사 출신인 김 후보는 ‘참신해서 좋다. 능력 있어 좋다’를, 한명숙 전 총리 비서관 출신인 조 후보는 ‘크게 키워 크게 쓰자’로, 13대 국회의원을 지낸 박 후보는 ‘초보자는 어림도 없다. 큰 일꾼, 강한 힘’에 방점을 찍었다.

첫 출마하는 김 후보는 서울지검 부장검사와 부산지검 동부지청장 등 23년 검사생활을 마친 뒤 변호사를 하면서 2012년 새누리당 법률지원단 소속 변호사, 새누리당 재정위원 등 중앙당과의 인맥을 강점으로 부각시켰다.

또 집권 여당 후보로 박근혜 정부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는 약속과 함께 검사 및 변호사 활동, 어린 시절 모습 등을 담아 정치 초년병으로 유권자들에게 인지도를 높이는 홍보에 주력했다.

19대 총선 낙마 후 2번째 출마인 조 후보는 문재인 18대 대통령 후보, 한명숙 전 총리, 최문순 강원지사, 이창동·정동채 문화체육부장관 등과의 인연을 강조하며 준비된 일꾼을 강조했다.

조 후보는 이어 친구인 안희정 충남지사와 함께 서산태안을 발전시킬 수 있는 인물인 점과 귀족 정치, 낡은 정치 등을 타파하고, 서민후보, 새 정치로 서산태안의 운명을 바꿀 젊은 인물로 파고들고 있다.

관선 충남지사 출신인 박 후보는 국회의원과 문화체육부 차관 등을 거치면서 중앙과 지방행정, 국정경험을 토대로 이 지역 현안사업을 해결했던 점을 주지시키고 있다. 그러면서 20여개월의 짧은 잔여임기동안 의정활동이 초선의원으로 한계가 분명한 상황에서 다양한 경륜을 바탕으로 중진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차별성을 내세웠다.

각 후보마다 서산태안 발전을 위해 고민한 모습도 엿보이기는 하지만 해결되지 못한 단골 현안문제에 대한 재탕과 현재 추진되고 있는 사업들의 나열, 잔여임기동안 실현 가능성에 의문이 드는 공약 등도 눈에 띈다.

김 후보는 ‘희망의 서산태안시대’를, 조한기 후보는 ‘서산은 충남의 울산으로, 태안은 충남의 제주도로’를, 박 후보는 ‘서산태안 웰빙행복시대’를 비전으로 내걸었다.

고향을 위해 혼을 바치겠다는 김 후보와 국정안정의 지렛대가 되겠다는 조 후보, 서산태안 구석구석을 확실히 바꾸겠다는 박 후보는 저마다의 스토리텔링을 공보물에 담아 안방 유권자를 찾아 표심을 호소하고 있다.

서산=박계교 기자 antisof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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