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러드 브라더스’ 주연 맡아

영화 '건축학개론'의 감초 '납뜩이' 연기 이후 방송·영화계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아온 배우 조정석(34)이 3년 만에 무대로 복귀한다.

29일 뮤지컬 제작사 쇼노트 등에 따르면 조정석은 오는 6월 27일 홍익대 대학로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막하는 뮤지컬 '블러드 브라더스'의 주인공인 쌍둥이 형제로 출연한다.

영국 극작가 윌리 러셀의 1981년 작으로, 찢어지게 가난한 존스톤 부인과 부유한 라이언즈 부인의 아들로 각각 살게 된 쌍둥이 형제 미키와 에디의 파란만장한 인생과 비극적 운명을 담는다.

'영국의 토니상'이라고 불리는 올리비에 어워드의 '최우수 뉴뮤지컬상'과 여우주연상(1983년), 남우주연상(1988년) 등을 거머쥔 수작이다. 국내에서는 '핏줄'(1992년)과 '의형제'(2000년)라는 이름으로 소개된 바 있다.

2004년 신시뮤지컬컴퍼니 제작으로 선보여지기도 했던 이 작품의 올해 제작은 쇼노트와 CJ E&M이 담당한다. 다층적인 감정으로 표현해야 하는 연극적인 요소가 강한 작품이라 연기력이 반드시 뒷받침돼야 한다.

조정석은 자유분방하고 순수한 쌍둥이 형 '미키' 역을 맡아 유치원생부터 성인까지 폭넓은 스펙트럼의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브라운과 스크린을 통해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지만, 2004년 데뷔한 그는 알고 보면 공연계의 오래된 스타다. 같은 역에는 역시 드라마와 뮤지컬을 넘나들며 활약 중인 배우 송창의가 더블 캐스팅돼 주목받고 있다.

'미키'의 쌍둥이 동생 '에디' 역은 떠오르는 신예 배우 장승조와 오종혁이 맡는다. '존스턴 부인' 역에는 진아라와 구원영이 캐스팅됐다. 웨스트엔드 연출가 글렌 월포드가 내한해 작품의 연출을 맡는다. 9월 14일까지. 5만5000~11만원. ☎02-749-9037.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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