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동시 입장 … 16일간 열전 돌입

제28회 하계올림픽이 올림픽의 발상지 그리스 아테네에서 14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성화를 밝히고 16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108년 만에 근대올림픽의 발상지인 아테네에서 다시 열리는 이번 올림픽에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창설 이후 처음으로 202개 회원국 모두가 참가했다. ▶관련기사 18면

입장식은 그리스 알파벳 순서에 따라 카리브해의 세인트루이스가 가장 먼저 입장했다.

남·북한 선수단은 남측 구민정 선수와 북측 김성호 선수단 임원을 앞세워 대형 한반도기를 들고 84번째로 입장,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남북이 올림픽에서 공동 입장한 것은 지난 2000년 시드니에 이어 두번째다.

식전 행사는 서양 문명의 모태를 넘어서 전 인류가 공유하는 그리스 신화를 토대로 엮어 낸 한편의 서사시로 펼쳐졌고, 개막식에는 프랑스 자크 시라크 대통령을 비롯 영국 토니 블레어 총리,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등 세계 각국 정상들이 참석했다. 개막식을 마친 각국 1만 5000여명의 선수들은 38개 경기장에서 총 28개 종목에 걸린 301개의 금메달을 놓고 경쟁에 들어갔다.

금메달 13개 이상을 따내 10위권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는 한국 선수단은 개막일 여자 공기소총에서 조은영·서선화 듀오 경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메달 레이스에 돌입했다.
?15일 새벽에는 그리스와 무승부를 기록했던 축구대표팀이 멕시코와 조 예선 2차전을 갖는다.

대전·충남지역 출신 선수들도 신들의 땅에 충청의 깃발을 꽂는다.

15일 밤에는 여자 유도 48㎏급에 예그린(대전 서구청)이 첫 메달에 도전하고, 탁구 윤지혜·김복례(한국마사회) 조와 충청하나은행 핸드볼 윤경민·박민철·김태완·한경태가 소속된 남자 핸드볼팀이 예선을 치른다.16일에는 사이클 여자 개인도로에서 한송희(천안시청)가 메달 사냥에 나서고, 여자 펜싱 에페 김희정(계룡시청), 여자 배구의 최광희·김세영(KT&G), 조정 싱글스컬의 함정욱(한국수자원공사), 수영 여자 배영 100m 심민지(서울시청) 등이 메달을 향한 첫 단추를 꿴다.

올 서울국제마라톤 여자 우승자 이은정(충남도청)과 남자 마라톤의 이봉주(삼성전자)는 각각 23일과 30일 자정, 고대 그리스 병사 필리피데스가 달렸던 클래식 코스에서 우승 월계관을 향해 스타트를 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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