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까지 中곡물 수입량 16% 감소

올해 북한이 중국에서 수입한 곡물이 지난해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권태진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선임연구위원이 29일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북중 교역동향 자료에 따르면 북한이 올해 들어 8월까지 중국에서 수입한 쌀, 밀가루, 옥수수 등의 곡물은 18만1천264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1만6천535t에 비해 16.3% 감소했다.

또 북한이 올해 8월까지 중국에서 들여온 곡물의 수입액은 모두 8천315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 8천963만 달러에서 7.2% 줄었다.

북한의 중국 곡물 수입량이 줄어든 것은 올해 들어 중국이 북한에 무상으로 지원한 곡물이 많은데다 북한이 유럽, 남미 등으로 수입처를 다변화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서 북한 농업을 담당하는 키산 군잘 박사는 지난 6월 미국의소리(VOA) 방송과 인터뷰에서 북한이 올해 우크라이나, 아르헨티나, 유럽연합(EU)에서 옥수수 11만4천t을 수입했다고 밝혔다.

권태진 연구위원은 "북한이 올해 중국에서 수입한 곡물은 줄었지만 무상으로 지원받은 것과 중국 이외의 국가에서 수입한 양을 합치면 전체적으로 작년보다 곡물 반입이 많은 것 같다"며 "북한은 그동안 중국에서 주로 곡물을 수입했는데 올해는 수입선이 다변화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북한의 올해 가을 작황은 수해 등으로 좋지 않아 보이지만 가을 수확이 끝날 때까지 버티지 못할 정도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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