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부터 예비후보 등록, 여야 당내 레이스 점화

▲ 김문수 경기지사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대선출마 기자회견을 마치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문수 경기지사는 이날 제18대 대통령선거 출마를 공식선언했다. 연합뉴스

18대 대통령 선거를 위한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면서 ‘대권’을 놓고 건곤일척의 전쟁이 시작됐다. 여야는 6월부터 본격적인 대권 후보 경선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돼 대선을 위한 1차전이 이미 시작된 상황이다.

새누리당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22일 국회에서 회견을 하고 대선 레이스 참여를 선언했다. 김 지사는 이날 회견에서 새누리당 경선 방안에 대해 “완전국민참여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가 본선 경쟁력을 가늠하는 제일 좋은 방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혀 완전국민경선제를 공식 요구했다.

김 지사가 경선 룰 등의 개정을 요구하고 나서면서 이 문제가 새누리당 경선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새누리당 내에선 김 지사 외에 정몽준 전 대표, 이재오 의원 등이 경선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운찬 전 총리도 출마 가능성을 저울질하고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 과반 의석을 확보하며 강력한 대선 후보로 부상한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대선과 관련한 본격적인 행보를 언제 시작할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박 위원장 측이 ‘완전국민경선제’의 경선 룰 개정에 찬성할지 여부도 관심사인데 2007년 대선 경선에선 ‘당내 선거에선 이기고 여론조사에서 졌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민주통합당 등 야권에서도 대선 후보들의 출마선언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부산 출신인 문재인 당선자가 조만간 출마 여부를 확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문 당선자는 이번 총선에서 부산 표심을 자극하며 ‘영남권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해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손학규 전 대표도 대선 후보 경선에 참여할 예정이며 김두관 경남도지사의 경선레이스 참가 여부도 관심을 끌고 있다. 정세균·정동영 전 대표의 참가도 관심을 끌고 있다.

범야권으로 구분되는 안철수 서울대 교수의 경선 참여 여부도 관심을 끌고 있는데 안 교수가 ‘독자세력화’를 강조하고 있는 만큼 민주당 경선 참여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정가의 평가다.

이번 총선에서 정당 득표율이 보수와 진보 간 팽팽하게 나타나고 있어 안 교수가 어느 곳의 손을 들어주느냐도 상당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역대 대선에서 항상 캐스팅보트 역할을 했던 충청 표심도 선거전 최대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번 총선에선 의석수 기준으로 새누리당 12석, 민주통합당 10석 자유선진당 3석의 안배를 했는데 대선전에도 이 표심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정가 관계자는 “총선에서 나타난 민심을 바탕으로 여야가 치밀하게 표심 잡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면서 “보수와 진보 등의 1대 1 경쟁이 될 경우 역대 선거사상 가장 치열한 대선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김종원 기자 kjw@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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