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19대 총선-충청권 각 당 성적표]
새누리 18대 1석서 19대 12석 확보 대약진
민주도 10석 차지 새누리와 양당체제 굳혀
선진, 심 대표 낙선으로 당 존속 여부 주목
염홍철 대전시장 부부(왼쪽)와 안희정 충

▲ 염홍철 대전시장 부부(왼쪽)와 안희정 충남지사는 11일 오전 각각의 선거구 투표소에서 소중한 한표를 행사 했다. 대전시청, 충남도청 제공
19대 총선에서 충청·세종 25개 지역구가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으로 양분되면서 연말 대선레이스에서 ‘중원 쟁탈전’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총선 결과 양당은 전체 의석중 22석을 차지하면서 충청 정가를 양당 체제로 개편했다. 구체적으로 새누리당은 대전 3석, 충남 4석 충북 5석을 차지해 12석을 석권하며 1당으로 올라섰다. 새누리당은 전신인 한나라당 당시 얻지 못했던 의석수를 이번에 기록하면서 충청권에 확실한 교두보를 확보했다.

민주당은 세종 1석, 대전 3석, 충남 3석 충북 3석을 차지하며 10석을 얻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충남, 충북도지사 선거를 석권했던 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대전에서도 의석수를 확보하면서 약진의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 18대 총선과 비교해보면, 새누리당의 경우 1석에서 12석으로 대약진했고 민주당은 10석을 확보해 양당 체제를 굳혔다. 민주당은 18대 총선 당시 대전, 충남에서 각각 1석 의석 확보에 그친 반면 이번에는 4석과 2석으로 비교적 고른 득표를 보였다. 특히 민주당은 세종에서 이해찬 전 총리가 당선되면서 ‘금강벨트’를 형성해 향후 대선 국면에서 새누리당과의 접전이 예상된다.

새누리당에서도 이번 당선으로 6선에 오른 강창희 전 최고위원과 정우택 전 지사가 국회에 입성하면서 중원을 잡기 위한 치열한 접전이 예고되고 있다.?

충청권 맹주를 자처했던 자유선진당의 경우 이번 총선에서 대전, 충북에선 전패했고 충남에서도 단 3석을 차지하는 초라한 성적표를 기록해 향후 당 입지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선진당은 심대평 대표가 직접 나선 세종시 선거에서도 패배해 당 운영 자체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회창 전 대표의 선거 불출마와 그를 대리한 인사의 지역구 낙선, 심 대표의 낙선은 선진당 지도부 와해를 의미하는 것이어서 새로운 지도부 구성, 당의 존속 여부가 관심된다.

다만 선진당은 대선 국면에서 보수연대 혹은 개헌을 고리로한 연합론을 펼치고 있어 충청권에서의 보수 연대가 주목된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 총선이 충청표심을제대로 표현한 만큼 대선을 향한 중원레이스가 본격화 될 것”이라면서 “새누리당과 민주당으로 대변되는 보수와 진보간의 연대도 급속하게 진행될 가능성도 엿보인다”고 전망했다.

김종원 기자 kjw@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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