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새누리 5석·민주 3석 … 현역심판 勝
충청권 새 12·민 10석 … 거대양당체제개편

▲ 왼쪽부터 정우택(새누리당), 오제세(민주통합당), 노영민(민주통합당), 윤진식(새누리당)

11일 치러진 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충북은 새누리당이 5석을 차지하면서 3석을 확보한 민주통합당을 누르고 ‘제1여당’자리를 복원시켰다. 18대 총선에서 민주당에 6석을 내준 새누리당이 이번에는 ‘현역의원 무능심판론’ 카드를 꺼내들며 설욕전에 완벽히 성공했다.

‘정권심판’, ‘충북홀대’를 강조한 민주당은 기대했던 6석과 달리 ‘반타작’에 그쳤다. 새누리당은 충북 5석을 포함해 대전 3석, 충남 4석을 차지하며 12석을 석권, 충청권 교두보를 확보했다.

민주당은 충북 3석, 세종 1석, 대전 3석, 충남 3석 등 10석을 꿰찼다. 충청권 맹주를 자처했던 자유선진당은 충남에서 3석을 얻은 반면 충북·대전에선 전패했다. 충청권 25개 지역구가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양강구도로 형성되면서 오는 12월 치러질 대선에서 '캐스팅보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총선 전국 평균 투표율은 54.3%(11일 오후 6시 현재 잠정집계)로, 역대 전국 단위 선거 중 최저 투표율을 기록했던 18대 총선(46.1%)보다 8.2%포인트가 높아졌다. 2010년 지방선거 투표율(54.5%)에 비해서는 0.2%포인트 뒤지는 수준이다.

▲ 왼쪽부터 송광호(새누리당), 변재일(민주통합당), 박덕흠(새누리당), 경대수(새누리당)

지역별 투표율은 세종특별자치시(59.2%)가 가장 높은 반면 인천(51.4%)이 가장 낮았다. 충북은 유권자 122만 3156명 중 66만 7815명이 투표, 54.6%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는 18대(49.3%) 보다 5.3%p 높은 수치다. 대전은 54.3%로 전국 평균 수준이었으나, 충남은 52.4%로 잠정집계됐다.

11일 오후 11시 현재 개표현황을 보면 충북에선 최대 격전지로 꼽혔던 청주상당 선거구에서 새누리당 정우택 후보 54.1%로, 민주당 홍재형(43.1%) 후보를 12.0%p 격차로 따돌리고 당선됐다. 청주흥덕갑은 새누리당 윤경식 후보 38.6%, 민주당 오제세 후보 44.3%, 청주흥덕을은 새누리당 김준환 후보 42.3%, 민주당 노영민 후보 52.8%를 기록, 현역인 오제세·노영민 후보가 3선에 성공했다.

충주는 예상대로 재선에 도전한 새누리당 윤진식 후보가 69.2%로 통합진보당 김종현 후보(30.7%)를 손쉽게 따돌렸고, 제천·단양에서도 새누리당 송광호 후보(56.5%)가 민주당 서재관 후보(35.3%)를 21.2%p차로 누르고 4선의 금배지를 차지했다.

청원에서는 민주당 변재일 후보(49.4%)가 새누리당 이승훈 후보(44.1%)를 이기고 3선 배지를 달게 됐다. 보은·옥천·영동에서는 새누리당 박덕흠 후보(39.4%)가 민주당 이재한(30.5%) 후보를, 접전지역이었던 증평·진천·괴산·음성에서는 새누리당 경대수 후보(53.6%)가 현역인 민주당 정범구 후보(46.3%)를 각각 누르고 당선됐다.

관심지역인 세종시는 ‘트라이앵글’ 구도가 이뤄졌다. 세종시 초대 국회의원에 민주당 이해찬 후보, 시장에 선진당 유한식 후보, 교육감에 신정균 후보가 당선됐다. 이해찬 당선자가 세종시 발전을 위해 중앙 정치 무대에서 일하는 '외치(外治)'를 맡는다면, 시장과 교육감은 '내치(內治)'를 담당하게 됐다.

대전에선 새누리당 이장우(동구)·강창희(중구)·박성효(대덕), 민주당 박병석(서구갑)·박범계(서구을)·이상민(유성) 후보가 당선됐다. 충남은 새누리당 김태흠(보령·서천)·김근태(부여·청양)·홍문표(홍성·예산)·김동완(당진), 민주당 양승조(천안갑)·박완주(천안을)·박수현(공주), 선진당 이명수(아산)·성완종(서산·태안)·이인제(논산·계룡·금산) 후보가 금배지를 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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