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유권자 38% 차지

안희정 충남도지사 당선자가 초 접전 승부에서도 신승(辛勝)을 할 수 있었던데는 충남 최대 승부처인 천안·아산 지역 유권자들의 표심이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분석됐다.

천안과 아산시는 도내 전체 유권자의 38%를 차지하는 충남 최대 도시이면서 2008년 총선과 지방선거 재·보선에서도 자유선진당 후보가 득세했던 지역이다.

6·2 지방선거 충남도지사선거 개표결과, 민주당 안희정 당선자는 천안·아산지역에서 12만 5135표를 얻어 11만 3865표를 얻는데 그친 자유선진당 박상돈 후보를 1만 1270표 차이로 이겼다.

지역별로 안 당선자는 천안에서 8만 806표를, 아산에서 4만 4329표를 각각 얻었다. 안 당선자가 천안·아산에서 거둔 득표수는 도내 16개시·군 전체 득표수의 34%에 해당한다. 천안 ·아산은 자유선진당 소속 국회의원이 버티고 있는 곳이어서 민주당 내부에서도 선거 초반에는 경합 열세지역으로 분류해 놓았던 곳이다.

특히 안 당선자가 신승한 천안 서북구 지역은 경쟁후보인 박상돈 후보가 출마 전 재선 국회의원을 하면서 조직 관리를 꾸준히 해왔던 텃밭이어서 예상 밖의 결과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천안=전종규 기자 jjg280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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