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 도전에 성공한 김종성 충남도교육감 당선자는 전형적인 시골학교 교사이다.

김 당선자는 1950년 충남 공주시 사곡면 한 시골마을에서 태어나 공주사대부고와 공주사대 영어교육과, 공주대 교육대학원을 졸업한 후 시골 중학교에서 영어교사 생활을 했다.

그의 주변 지인들은 어린 시절 산길과 논두렁길을 통학하면서도 손에는 항상 책을 들고 다니며 영어교과서를 통째로 외울정도로 공부벌레였다고 입을 모은다.

공부하는 것을 즐겼던 김 당선자는 1973년 교단에 첫 발을 내디딘 이후 해미고와 공주사대부고, 홍성고, 이인중 교사를 거쳐 보령 천북중 교감, 홍동중, 사곡중 교장 등으로 일선 교육현장을 지켰다.

이후 그는 능력을 인정받아 충남도교육청 장학관과 과장, 공주교육장, 도교육청 교육국장 등 주요 직책을 두루 섭렵했다. 37년간 전형적인 외길 교육자 인생을 걸어 온 그는 지난해 보궐선거를 통해 직선 충남도교육감에 당선됐다. 그러나 일선 교육현장 및 행정 경험을 살려 일하기에는 너무 짧았다.

지난 1년간 일선학교 및 전문직 경험을 살려 전임 두 교육감의 낙마로 혼란을 겪던 충남교육 바로잡기에 나선 그는 ‘학력과 인성이 조화된 인재 양성’을 기치로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또 바른품성 5운동을 기치로 학생들의 인성함양에 나서 큰 호응을 받았다.

김 당선자 스스로도 이러한 노력에 대한 도민들의 평가가 재선 성공의 가장 큰 힘이었다고 꼽고 있다.

교사 시절 그는 자신의 영어회화가 부족하다고 판단하고 남 몰래 학원을 다닐 정도로 열정적인 교사로 유명하다.

그는 교육행정가로서의 능력에 있어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공주교육장 재임시절 '프라이드(pride) 공주교육' 정책을 통해 공주교육청을 일등 교육청으로 변모시켰으며 도교육청 인사담당 장학관 시절에는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행정을 실천해 동료 직원들로 부터 두터운 신망을 받기도 했다.

특히 그는 지난 1년 교육감 재임기간 동안 특유의 리더십과 행정력으로 위기에 빠져있던 충남 교직사회의 진정한 화합과 단결을 이끌어 냈으며, 바닥에 떨어져 있던 충남학력을 학력향상도 전국 1위로 끌어올리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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