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아산등 돌며 바닥표 다지기 유세

6·2 지방선거 운동 마지막 날인 1일 충남도지사 후보들은 혼신의 힘을 다해 막판까지 지지를 호소하며, 13일 간의 열전을 마무리했다.

이들 후보들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천안과 아산을 오가며, 바닥표 다지기에 나서는 한편, 기자회견을 통해 충남도의 미래를 약속하는 등 유권자들을 향한 외침은 변함이 없었다.

이날 새벽부터 아산 탕정의 삼성전자 사업장을 방문한 한나라당 박해춘 후보는 금산과 천안 등을 순회하며 마무리 강행군을 계속했다. 박 후보는 이어 충남도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도지사가 되면 임기 4년 동안 월급을 받지 않겠다”며 “내 고향 충남의 발전을 위해 무보수로 봉사하고 도지사 월급은 전액 충청장학재단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또 “공천이 늦어져 35일 동안 정치활동을 했는데 세종시 문제와 수도권 규제완화에 매달려서는 안 된다”며 “넉넉한 가정의 자녀들까지 점심을 주는 무상급식 대신 정말로 어려운 집안의 자녀들에게 저녁까지 공급하는 참급식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안희정 후보는 천안시청에서 마지막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0년 동안 충청도민은 충청을 기반으로 한 지역당에 애정을 갖고 밀어줬다”며 “그러나 지역당 실험은 결국 실패했다. 지역당으로는 충청의 이익도 자존심도 지키지 못했다. 솔직하게 인정해야 한다”고 선진당을 겨냥했다.

안 후보는 이어 현 판세를 묻는 질문에 “60~70대 부모님 세대가 저를 반기고 있고, 그런 분들의 지지를 받고있다”며 “20~40대의 세대는 그 나름대로 저의 등장을 환영하고 있고, 60대 이상이 보수적이라는 이분적 계산은 제가 현장에서 느낀 민심과는 거리가 있다”고 답변했다.

안 후보는 또 천안 신방동 삼거리에서 아침인사를 시작으로 아산과 온양 등을 순회하며 유세를 펼쳤다.

자유선진당 박상돈 후보도 이날 오전 아산 현충사를 방문,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 각오로 일하겠다’를 방명록에 기록하고 마지막 유세전에 돌입했다.

박 후보는 방명록 표현과 관련 “세종시 등 충남이 직면한 여러가지 위기를 반드시 극복해내겠다는 마음을 적은 것”이라며 “목숨을 건다는 자세로 부정부패에 맞서고 도민을 위해 일하고 도민을 섬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후보는 이어 천안 병천시장과 성환장, 봉명역, 쌍용역 입구 등에서 유세를 계속했다.

한편 이들 세 후보는 이날 오후부터 천안 터미널 앞에서 연이어 대형 유세전을 펼치며, 마지막 유세를 마무리했다.

천안=방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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