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50대와 달리 지지 성향 유동적
각 후보들 표심 검토·전략 마련 부심

충남지사 선거가 40대 유권자들의 선택에 승패가 좌우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 박해춘 후보와 민주당 안희정 후보, 자유선진당 박상돈 후보 측은 이들 40대 유권자들의 표심잡기 전략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특히 이들 도지사 후보 캠프는 20대와 30대의 젊은 유권자층과 50대 이상 유권자들의 지지성향이 상당 부분 결정됐다고 판단하고, 막판 지지세 굳히기를 위해선 40대 표심을 잡아야 한다는 게 공통적인 생각이다.

한나라당 박 후보 측은 이들 40대 유권자들 흡수를 위해 박 후보의 경제적 마인드 부각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박 후보 측은 40대 유권자들이 경제활동의 중심이라는 점을 내세워 박 후보가 금융분야 전문가 출신이라는 점과 여당의 힘있는 후보론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여기에 실업이 사회문제화된 가운데 경제활동의 주축인 40대의 새로운 고용창출 등 경제전반에 걸친 박 후보 이미지를 부각시킨다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박 후보 측 한 관계자는 27일 “경제활동의 주축세대인 40대가 이번 충남지사 선거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전통적인 여권 지지성향의 50대, 60대 유권자에 40대 세대가 가세를 할 경우 뒤집기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안 후보 측은 최근 잇따른 여론조사에서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 40대 표심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이들 표심이 안 후보에게 결집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안 후보가 40대인 만큼 40대의 유권자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다는 점과 ‘386 세대’라는 동시대적 가치관을 공유하고 있는 만큼 이들 유권자들이 안 후보를 지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안 후보 측은 40대 유권자들을 투표장에 나오도록 하는 방안 마련에 돌입한 가운데 안 후보의 원칙과 철학을 통해 40대 표심을 끌어안겠다는 전략이다.

안 후보 측 한 관계자는 “40대 표심은 개혁성향을 갖고 있다”며 “어려운 시대를 함께해 온 40대 유권자들이 안 후보를 지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선진당 박 후보 측 역시 40대 유권자들의 향배에 관심을 집중하며, 이들 표심의 흐름에 대해 면밀한 검토를 계속하고 있다.

박 후보 측은 40대 유권자들은 안정적 심리가 강한 만큼 정치와 행정 경험이 다양한 박 후보 측에 기댈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하고 있다.

박 후보 측은 이 같은 경험론을 내세워 인물론을 중심으로 40대가 최종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전략 마련에 돌입한 가운데 박 후보의 안정적 이미지 제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 측 한 관계자는 “40대 유권자들의 투표가 당락을 결정하는 요인”이라며 “박 후보와 다른 후보와의 차별성을 부각시키고, 결국 인물론으로 가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천안=방종훈 기자 bangj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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