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효, 인간미·행정능력 부각 대역전 사활
김원웅, 천안함 정부 대응 민주결집 기회로
염홍철, 굳히기 전략 개표끝까지 긴장태세

6·2 지방선거가 6일 앞으로 다가오는 등 종반전으로 치달으면서 대전시장 캠프에선 치밀한 판세 분석과 함께 마지막 승부수를 던지기 위한 전략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자체 분석을 통해 상대 후보보다 다소 밀리는 것으로 판단하는 후보 캠프에선 ‘역전 포인트’를 만들기 위해 고심하고 있는 반면, 선두를 유지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 후보 캠프에선 막판 ‘굳히기’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한나라당 박성효 후보 측은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자유선진당 염홍철 후보에게 다소 뒤쳐지는 것에 대해 일부 인정하면서도 “반전의 역사를 만들겠다”며 강한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박 후보 측은 “현재 상대 후보와 오차 한계 안에서 추격하고 있고, 지지도가 완만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며 “선거 공보가 각 세대에 배포되고 TV토론회가 열린 26일을 기점으로 지지율의 상승세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선거 전반은 후보들의 자질을 전반적으로 검증하는 시기라서 그동안 선거전략을 짜고 선거를 이끌어 왔다”며 “하지만 남은 기간에는 ‘인간 박성효’의 내면을 보여주며 뛰어난 행정능력 만큼 인간미도 따뜻한 훈남의 이미지를 부각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지개프로젝트 등 서민을 최우선으로 하는 행정을 펼쳐온 만큼 투표소에서 발휘될 서민의 저력에 기대를 거는 눈치다.

민주당 김원웅 후보 캠프에서도 선거전에 대한 최종 분석에 들어가는 등 지지율에 가속을 붙이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특히 이번 천안함 침몰 사건과 정부의 대응이 오히려 그동안 분산돼 있던 민주당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계기가 됐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김 후보 측은 여론조사에서 탄력을 받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선 “선거 이전에 공표되는 여론조사가 맞는 경우가 많지 않다”며 “이번에도 그럴 것으로 보고 개의치 않는다”고 말했다.

김 후보 측은 “박성효 후보의 무능함에 대해선 이미 검증이 끝난 상태이며, 염홍철 후보에 대해서도 식상해 하고 있다”며 “투표는 미래에 대한 선택인 만큼 김원웅 후보에게 표를 던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반면 여론조사에 수위를 달리고 있는 선진당 염홍철 캠프 측은 ‘굳히기’ 전략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6년 5·31 지방선거 당시 막판 역전패를 당했던 경험이 있는 염 후보 측은 “개표가 끝나는 순간까지 긴장을 늦출 순 없다”면서도 “큰 이변이 없는 한 현재의 구도대로 선거가 마무리될 것”이란 기대도 내비치고 있다.

염 후보 측은 “앞으로 남은 기간 선거를 시작하며 처음 시민들 앞에 다시 섰을 때 마음으로 다시 한 번 다가가겠다는 각오”라며 “시민들이 염 후보의 진심을 알아 줄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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