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교육감 선거전이 중반을 넘어서면서 후보들이 부동표 공략에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 아직까지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 비율이 50%에 달해 전체 유권자 2명 중 1명 꼴인 부동층의 표심흡입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대전교육감 선거 한숭동 후보는 대단위 아파트 단지와 시장 및 상가 등을 집중적으로 돌며 '진보 교육감' 이미지를 심는데 주력하고 있다.

한 후보는 대형 리무진 버스 6대를 총동원해 시내 일원을 순회하며 인지도를 향상시키는 표밭갈이에 역점을 두고 있다.

한 후보는 "아파트 단지 등 다중인원이 모인 곳을 찾아 변화와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진보적인 인사가 교육계 수장을 맡아야 한다는 점을 집중 부각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오원균 후보는 '교육감 단임제'라는 새로운 공약을 내세워 교육감 선거에 무관심한 유권자들의 관심과 지지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오 후보는 교육비리를 예방 및 차단하기 위해 교육감 당선시 연임 도전에 나서지 않겠다는 '단임제' 선언을 통해 최근 공세를 집중하고 있는 김신호 후보를 견제하면서 새로운 지지층도 발굴하자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오 후보는 "고인 물은 썩기 마련"이라며 "고질적인 교육계 비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연임 등 장기집권을 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적극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신호 후보는 아직까지 많은 유권자들이 투표용지에 이름과 기호가 없는 교육감 선거 투표방식에 대해 낯설어 하고 있다고 판단, 기표날인 방식을 설명하는 홍보전략으로 부동층 흡입에 나서고 있다.

김 후보 측은 홍보 영상물과 선거운동원 등을 통해 기표 날인 방식을 설명하며 투표용지 3번째 칸에 위치한 현 교육감인 김 후보를 선택해 줄 것을 호소하며 지지세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김 후보 측 관계자는 "투표방식에 부담을 갖고 있는 부동층 유권자들의 표심을 얻기 위해 창출한 아이디어"라며 "교육행정과 정책의 연속성을 위해 현 교육감을 뽑아 달라는 점도 집중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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