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리서치앤리서치 여론조사]
염후보 30~40%대 지지율로 15%P차 앞서
천안함 발표전후 ‘북풍’도 큰영향 못미친듯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후보 간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대전시장 대결에서 자유선진당 염홍철 후보가 한나라당 박성효 후보를 15%포인트 이상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오늘이 투표일이라면 대전시장 후보 중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라는 질문에 염 후보는 38.3%, 박 후보는 22.8%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민주당 김원웅 후보는 14.2%로 뒤를 이었고, 진보신당 김윤기 후보는 1.4%에 머물렀다. 무응답 23.3%.

충청투데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앤리서치(R&R)에 의뢰해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동·중·서·유성·대덕구 등 대전 5개구에 거주하는 19세 이상 성인 각 500명 씩 총 2500명을 대상으로 구별, 성별, 연령대별 할당표본 추출에 의한 전화 여론조사(1대 1 전화면접)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조사됐다.

‘선거에 꼭 참여하겠다’는 적극투표층에선 박 후보가 25.3%로 상승했지만, 37.6%의 염 후보를 앞서진 못했다.

5개 자치구별로 분석하면 염 후보는 전체적으로 30% 중반대~40% 초반대의 지지율을 보이며 상대 후보들의 지지율을 크게 상회했다. 이 가운데 유성구(41.5%)에서 강세를 보였고, 중구(32.8%)에선 상대적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박 후보의 강세지역은 중구(26.1%), 약세지역은 유성구(18.3%)였다. 김 후보는 지역구인 대덕구(21.0%)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얻었고, 서구(11.3%)에서 약세였다.

후보들에 대한 소속 정당 지지층의 결집력은 염 후보가 가장 높았다. 선진당 지지자들의 81.2%가 염 후보를 지지했고, 한나라 지지자의 63.4%가 박 후보에게, 민주당 지지자의 42.0%가 김 후보에게 지지를 보냈다.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선 염 후보가 25.1%, 박 후보가 12.7%, 김 후보가 6.0%의 지지율을 얻었다. 이밖에 염 후보는 남성(43.5%)과 40대(42.4%)에서 지지율이 높았고, 박 후보는 50대 이상(31.6%)에서, 김 후보는 30대(19.5%)와 20대(18.5%)에서 경쟁 후보 보다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하지만 이번 여론조사 결과로 보면 천안함 폭침(爆沈) 사태의 여파가 대전시장 선거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충청투데이가 정부의 천안함 침몰 원인 발표 전인 18~21일 실시한 여론조사와 이번 조사결과를 비교 분석한 결과, 이 같은 분석을 뒷받침하고 있다.

앞선 조사에선 염 후보가 35.8%, 박 후보 25.7%, 김 후보가 16.3%의 지지율을 나타냈다.

이번 조사와 비교한다면 염 후보는 2.5%포인트 상승한 반면, 박 후보와 김 후보는 다소 낮아지는 결과가 나타났다.

여기에 염 후보는 당 지지도(24.2%) 보다 무려 14.1%포인트나 높게 나온 반면, 박 후보는 당 지지도(24.0%)와 비슷한 수치를 보였고, 김 후보는 당 지지도(18.9%)에 비해 다소 낮게 조사됐다.

이번 여론조사는 95% 신뢰수준에 각 구별 표본오차는 ±4.38%포인트이며, 통합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96%포인트이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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