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극 투표층에선 후보간 격차 줄어 박빙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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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지방선거 대전 동구청장 후보 가상대결에서 한나라당 이장우 후보가 힘겨운 선두를 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양승근 후보와 자유선진당 한현택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맹추격하는 것으로 분석돼 선거 막판까지 혼전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41.7%에 달하는 무응답층(부동층)이 승패를 가를 전망이다.

충청투데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앤리서치(R&R)에 의뢰해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4일 간 대전 동구지역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1대 1 전화면접조사)를 벌인 결과, 이 같은 양상으로 나타났다.

‘만약 오늘이 투표일이라면 동구청장 후보 중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는 물음에 이장우 후보가 22.3%로 가장 앞섰고, 뒤 이어 양승근 후보 17.6%, 한현택 후보 17.0%를 기록했다. 국민중심연합 박흥기 후보는 1.4%였다.

이장우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가장 높게 나타나기는 했지만, 3명의 후보 간 차이가 모두 오차범위(±4.38%포인트)를 벗어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특정 후보의 우세를 점치기 어렵다는 것이 여론조사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여기에 무응답층(41.7%)이 워낙 많다보니 앞으로 남은 일주일 간의 선거기간 동안 어떤 후보가 이들의 표심을 흡수하느냐에 따라 ‘막판 역전승’도 무시할 수 없다.

‘투표에 참여하겠다’는 적극 투표층에 대한 분석에서 이장우 후보(25.2%)의 선두는 변함없지만, 한현택 후보가 20.0%로 상승하면서 양승근 후보(17.1%)를 추월하는 결과를 보였다는 것도 많은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는 평가다.

선거구별로 이장우 후보는 라선거구(가양1·2동, 용전·성남동)에서 높은 지지율을 보였고, 양승근 후보와 한현택 후보는 다선거구(대동, 자양동, 판암1·2동, 용운·대청동)에서 지지율이 비교적 높았다.

연령대 별로 이장우 후보는 50대 이상에서 강세를 나타냈고, 양승근 후보는 20대에서, 한현택 후보는 40대에서 지지율이 상승했다. 주목할 점은 무응답층이 30대에서 가장 많아 후보들은 이들에 대한 공략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됐다.

동구지역 내 정당지지도는 한나라당 23.4%, 민주당 20.8%, 선진당 16.7% 등이었으며 무응답층은 34.9%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대전 동구를 대상으로 선거구별, 성별, 연령대별 할당 표본 추출 방법에 따라 동구 내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1대 1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4.38%포인트였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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