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박상돈 살얼음 승부 … 부동층 향배 변수
1.2%p차 초박빙 … 무응답 무려 31.2%
安 20·30대 … 朴 40·50대 이상서 선호

세종시 논란의 진앙지로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충남지사 선거 가상대결에선 민주당 안희정 후보(26.1%)가 자유선진당 박상돈 후보(24.9%)를 근소한 차이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박해춘 후보는 17.8%에 머물렀다.

하지만 민주당 안 후보와 선진당 박 후보 간의 차이가 1.2%포인트로 극히 미미해 특정 후보의 우세를 점치는게 현재로선 무의미할 수도 있다는 게 여론조사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여기에 무응답층이 무려 31.2%라는 점을 고려할 때, 앞으로 남은 9일간의 선거 기간 동안 어느 후보가 부동층의 마음을 사로잡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충남지사 선거가 혼전 양상이란 분석은 시·구·구별, 성향 및 연령별로 복잡하게 얽힌 여론조사 세부 분석 결과에서도 잘 나타나 있다.

투표 의향별로 분석해 볼 때 민주당 안 후보를 지지한 응답자 가운데 22.9%만이 ‘투표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적극 투표층인 반면, 선진당 박 후보는 30.1%가 적극 투표층이었다.

응답자 전체 여론에선 안 후보가 앞서지만, 투표 현장에선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민주당 안 후보는 천안시와 아산시, 연기군 등에서 강세를 보였고, 선진당 박 후보는 아산시와 연기군, 예산군에서 높은 지지도를 나타났다.

이는 안 후보와 박 후보가 접전 양상을 보이면서 충남도내 인구 비율이 높은 천안과 아산지역 표심의 최종 향배가 선거 결과를 좌우하는 주요 변수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연령대별로는 민주당 안 후보가 20대와 30대에서, 선진당 박 후보는 40대와 50대 이상에서 비교적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이처럼 양자 대결이 굳어지는 상황 속에서 충남지사 선거는 ‘부동층’인 무응답층의 표심에서 승부가 판가름날 가능성이 높다.

두 후보 간 오차범위 내 접전을 펼치고 있는 만큼 31.4%에 달하는 부동층의 표심이 승부의 향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무응답층 가운데 무려 86.5%가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파’라는 점에서 이들의 표심이 어디로 흐를지 예상하기 어렵다.

3당 후보 가운데 가장 고전하고 있는 한나라당 박해춘 후보의 대역전극을 무시할 수 없는 점도 예측이 불가능한 부동층의 힘이 있기 때문이다.

이번 여론조사는 충남 각 시·군·구별, 성별, 연령대별 할당 표본 추출 방법에 따라 충남지역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1대 1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4.38%포인트였다. 응답률은 11.0%였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 사례?수 안희정 박상돈 박해춘 모름/
무응답
전??????체 500 26.1 24.9 17.8 31.2
투표
의향
적극투표 339 22.9 30.1 19.4 27.7
기타 161 32.8 13.9 14.5 3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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