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홍철-박성효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 예상
염홍철 5개구 앞선 가운데 박성효 동구서 강세
“적극 투표” 염 36.7% … 박 28.5·김 18.7% 順

6·2 지방선거의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대전시장 선거 가상대결에서 자유선진당 염홍철 후보가 여전히 선두를 달렸다.

한나라당 박성효 후보는 염 후보에 뒤진 10%포인트 가량의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 추격의 고삐를 바싹 당긴 모습이며, 민주당 김원웅 후보도 막판 속력을 높이며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충청투데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앤리서치(R&R)에 의뢰해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3일 간 대전지역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1대1 전화면접조사)를 벌인 결과, 이 같은 양상으로 나타났다.

‘오늘이 투표일이라면 대전시장 후보로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35.8%가 선진당 염홍철 후보를 뽑았다.

뒤 이어 한나라당 박성효 후보는 25.7%를 나타냈고, 민주당 김원웅 후보는 16.3%로 조사됐다. 진보신당 김윤기 후보는 2.5%에 그쳤고, 무응답 층은 19.7%였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염 후보와 맹추격을 벌이고 있는 박 후보와의 누적 변화 추이에 대한 분석이다.

충청투데이가 지난 3월 실시했던 여론조사에선 선진당 염 후보가 40.9%의 지지도를 보였지만, 이번 조사에선 35.8%로 5.1%포인트 낮아졌다.

반면, 한나라당 박 후보는 24.5%에서 25.7%로 미미하지만 1.2%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대해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선거일이 다가오면서 후보에 대한 유권자에 대한 지지 의사가 뚜렷해지는 경향이 있으며, 가상대결에서 이 같은 흐름이 분명해지고 있다”며 “염 후보에 대한 일종의 거품이 거치고 유권자들의 단단한 투표 의사가 반영됐으며, 박 후보 역시 안정된 투표층을 기반으로 점차 지지세를 불려나가는 추세”라고 풀이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선거 막판까지 현재의 간격이 유지되거나 박 후보의 맹추격으로 오차 범위 이내에서 승패가 갈리는 초박빙의 치열한 승부가 벌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투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적극투표층에선 염 후보가 36.7%로 가장 높았고, 박 후보는 28.5%, 김 후보는 18.7%로 뒤를 이었다.

거주 지역별로는 염 후보가 전반적으로 가장 앞선 가운데 서구(46.3%)에서 가장 많은 지지도를 보였다.

박 후보는 동구지역(35.9%)에서, 김 후보는 유성구지역(24.4%)에서 강세를 나타냈다.

이번 여론조사는 대전 각 구별, 성별, 연령대별 할당 표본 추출 방법에 따라 대전지역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1대 1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4.38%포인트였다. 응답률은 11.2%였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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