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직 교육위의장·전 교총회장 등 출마
후보 모두 탄탄한 조직력 과시 … 접전 예상

옛 정치 1번지 명성에 걸맞게 중량감 있는 후보들이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대전시 교육의원 제2선거구(중구). 대전의 중심이자 대전교육의 산실인 이 지역에서는 전·현직 대전시교육위원회 의장인 정상범, 강영자 후보와 대전교총회장을 지낸 김관익 후보 등 3명이 접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구도심 공동화에 이어 교육 공동화 현상까지 겹쳐 이를 부흥시킬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하는 후보가 표심을 흡수할 것으로 보인다.

이 지역 선거의 관전 포인트는 ‘별들의 전쟁’이 벌어지고 있고 공·사교육간 대결도 눈여겨 볼 만 하다. 대전시교육위원회 전·현직 의장인 정 후보와 강 후보, 전 대전교총 회장인 김 후보 등 3명은 모두 대전교육을 감시, 견제, 대변해 온 대표성을 가진 인물들이기 때문이다. 또 학원장 등을 지낸 정 후보는 사교육계의 대표 인물로 정평이 나 있다. 강 후보와 김 후보는 교육행정 및 교육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공교육계의 대표성을 갖고 있다. 따라서 최근 첨예한 이슈가 되고 있는 공·사교육의 문제가 쟁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은 모두 “쇠락해가는 중구 교육을 부흥시키고 희망을 불어넣겠다”며 표심을 구애하고 있다.

무엇보다 3명의 후보 중 홍일점이자 대전교육의 왕언니로 통하는 강 후보와 학원계의 마당발로 통하는 정 후보는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서로 마주 보는 건물에 선거캠프를 차렸다. 이들은 전·현직 의장간 대결구도를 조성하고 있으나 김 후보가 3파전 구도로 판세를 벌려나가고 있는 형국이다. 현재 누가 우세하다고 판단할 수는 없다. 하지만 3명이 모두 교육계의 대표성을 갖고 있고 저마다 탄탄한 조직력을 내세우고 있어 결국 조직선거가 당락을 가르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효상 기자 yreporter@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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