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전통시장 돌며 상인 표심 끌어안기
선진, 선대회의 갖고 안방지키기 의지 다져
국민련, 출정 선언 … ‘믿음·신의 정치’ 표명

6·2 지방선거를 16일 앞둔 17일 여·야 지도부들은 일제히 대전을 찾아 막판으로 접어든 선거 분위기를 선점하기 위한 표밭다지기에 전념했다.

특히 수도권이 박빙으로 전개되고 있고 지지세력이 뚜렷한 영·호남과 달리, 충청권이 최대 승부처로 떠오르면서 여야 지도부의 충청 방문은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더욱 잦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이날 오후 대전 서구 도마큰시장을 방문, 상인들과의 일일이 악수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정 대표는 상인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전시민이 원하는 중요한 사업들에 대해 잘 알고 있고, 한나라당이 제일 잘 할 수 있다”며 “한나라당 후보들이 일 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말했다.

도마큰시장 인근 공원으로 자리를 옮긴 정 대표는 주변에 있던 노인들과 합석해 “어르신들이 나라를 잘 만들어주셔서 저희들이 이렇게 잘 지내고 있다”고 위로했다.

이어 대전시당에서 열린 시당 선거대책위원회 발족식에 참석한 정 대표는 “대전현안사업이 잘 되려면 대전시장에 누가 당선돼야 하느냐”며 “이번 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들이 전부 당선돼야 대전의 발전을 10년, 100년 앞당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 대표를 비롯해 송광호·박재순 최고위원, 정옥임 중앙선대위 대변인, 정양석 대표 비서실장 등 중앙당 관계자와 송병대 시당위원장, 후보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 등 당 지도부들도 이날 대전에서 중앙선거대책회의를 갖고 ‘안방 지키기’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염홍철 대전시장 후보 캠프에서 열린 선거대책회의에서 이 대표는 “이번 선거는 단체장 몇 사람을 뽑는 것이 아니라 미래를 가늠하는 중요한 선거”라며 “지방선거는 전략적으로 대전시민과 충청인을 위한 지방 정치 발전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종시 사수에 관해 선진당이나 민주당 모두 서로가 공치사할 때가 아니다”라며 “힘을 합쳐 이뤄내야 할 절체절명의 과제이고, 세종시 원안 사수는 말 그대로 미래 경쟁력 제고를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권선택 대전시당 선거대책위원장은 “이번 선거는 세종시 원안 관철과 충청권 소외론 및 부패무능 한나라당 심판, 새로운 리더십을 통한 대전 발전이 최대 이슈로 부상했다”며 “반드시 승리해 국가와 대전 발전을 이룩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선대회의에는 변웅전 중앙당 선대 위원장, 임영호·이상민·김창수·김낙성 의원 등 중앙 당직자가 총출동했으며 염 후보 및 5개 구청장 후보 등도 참석했다.

국민중심연합도 이날 대전시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6·2 지방선거 출정을 선언했다.

심대평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심대평은 묵묵히 어려운 길을 선택해 걷고 있는 후보자들에게 정치에도 신의와 의리가 있음을 증명해 내겠다”며 “믿음의 정치, 신의의 정치를 지켜주고 있는 동지들, 지방자치를 되살릴 뉴리더들의 승리를 위해 심대평의 모든 것을 바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련은 이번 선거에서 대전·충남지역에 모두 56명의 후보를 냈지만, 대전시장과 충남지사 후보를 내지 못했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서희철 기자 seeker@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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