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와 변수 -(12) 보은군수

충북 보은군수 선거는 재선 출마가 확실시 돼 오던 이향래 군수가 건강상의 이유로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무주공산이 돼 더욱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특히 이 군수의 불출마 배경이 승진 및 골프장 관련 뇌물사건으로 거론되면서 지역주민들 사이에 화두로 등장하는 군수후보들의 자질론이 강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현재 이번 보은군수를 위해 출사표를 던진 후보들은 한나라당의 김수백(61) 후보와 자유선진당의 정상혁(68) 후보, 그리고 국민중심연합의 구연흥(69) 후보로 이들 후보간의 구도는 2강 1약 체제로 볼수 있다.

한나라당의 김수백 후보는 35년간의 공직생활을 통해 얻은 행정경험을 강점으로 현직 군수인 강자가 사라진 텃밭의 주인이 되기 위해 보수층을 중심으로 세를 결집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현직군수 밑에서 부군수를 역임하면서 지역내 조직기반을 다져왔으며 유권자수가 가장 많으나 민선4기 동안 상대적 소외감을 갖고 있는 보은읍 주민들의 지지를 얻기위해 공을 들이고 있는 데 이 것의 성사여부가 당락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현직군수의 문제가 불거져 나오자 김 후보의 부군수 재임시절로 이 문제에 대한 책임론이 제기돼 이를 어떡해 해명하느냐도 넘어야 할 산이다.

자유선진당의 정상혁 후보는 보은군수 선거때마다단골메뉴처럼 등장했던 인물이다.

지난 3월 한나라당 공천에서 낙천하자 무소속으로, 미래연합으로, 그리고 이번엔 자유선진당으로 말을 바꿔 타면서 ‘철새 정치인’이란 곱지않은 꼬리표가 따라붙는다.

반면 정 후보는 기업CEO와 도의원의 경험 등을 거론하며 전문성과 자질을 갖춘 후보 이미지 부각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여기에 열세인 국민중심연합의 구연흥 후보는 30년 넘게 정당생활을 하면서 닦아온 경험을 지역발전을 위해 마지막 봉사로 헌신하겠다고 나선 인물이다. 이들 후보간의 경쟁상황을 볼 때 이번 보은군수 선거는 정당조직이 비교적 잘 돼 있는 자유선진당을 정 후보가 얼마나 결집기키고, 김 후보는 현직군수의 불출마로 술렁이는 표심을 어떡해 흡수하느냐가 당락을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농촌지역 특성상 군민의 27%에 해당하는 65세 이상의 노인표심과 44%를 차지하는 보은읍내 유권자들의 표심을 누구 얼마나 끌어오느냐가 이번 보은군수 선거를 보는 이슈라 할 수 있다.

보은=황의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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