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연구용 입수 공개

한나라당 대전시당이 대전지역 한 대학 교수가 개인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를 근거로 ‘박성효 대전시장의 지지도가 염홍철 전 시장을 처음으로 앞섰다’고 홍보해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대학 교수가 개인 연구용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를 한나라당이 입수해 공개하는 바람에 이 교수는 선거법 위반으로 과태료를 낼 처지에 놓였다.

대전시당은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박 시장의 지지도가 처음으로 염홍철 전 시장 앞섰다”라고 밝혔다. 이어 조사는 목원대 지방자치연구소가 여론조사 기관인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했다고 전했다.

여론조사를 의뢰한 목원대 지방자치연구소는 권선필 행정학과 교수가 몸담고 있는 곳이다.

권 교수는 “개인 연구용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을 뿐, 외부에 공개 발표를 하려고 조사했던 것은 아니다. 지지도 순위를 알아보기 위한 여론조사도 아니었다”라며 “공개할 목적이 아니었기 때문에 선관위에 신고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재 공직선거법에는 선관위에 신고하지 않은 여론조사는 공표할 수 없게 돼 있다.

선관위 관계자는 “여론조사 신고를 안하고 실시해 결과를 발표할 경우 선거법 위반이다”라고 말했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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