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원균 후보 사무소 개소식에 한숭동 후보 참석
‘오·한 결집 본선경쟁력’ 추측에 당사자 ‘손사래’

오는 6월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본선경쟁력에 초점을 맞춘 '후보단일화론'이 지방으로 확산되고 있다.

서울과 경기 등에서 보수와 진보진영으로 나눠 후보단일화 논의가 급속도로 진전되면서 시·도 교육감 선거에서도 후보들 간 단일화를 매개로 연대 또는 연합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전시교육감 선거의 경우도 김신호 교육감과 경쟁관계인 예비후보들 간에 손을 잡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다.

이는 지난 2일 오원균 대전시교육감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한숭동 예비후보가 참석하면서 비롯됐다.

유권자들의 표심 흡입에 ‘1분 1초’가 아쉬운 예비후보가 경쟁자인 타 후보의 공식 행사에 자리를 같이 했다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이다.

정치권의 같은 정당에 소속된 후보들이 경선과정에서 타 경쟁후보의 출마 기자회견 등 공식행사에 모습을 드러내는 경우는 있지만 교육감 선거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광경이 연출됐다.

이로 인해 두 예비후보 간 연대나 연합 여부 등 '후보단일화론'이 증폭되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김신호 교육감에 맞서 오원균·한숭동 예비후보가 지지세를 결집, 단일대오를 형성해 본선에서 승부를 걸 수 있다는 시나리오가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두 예비후보가 각각 보수와 진보성향으로 비춰지고 있으며 지지층이 전혀 달라 실제로 손을 잡을 확률은 높지 않고 '설'에 그칠 공산이 크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숭동 예비후보는 "선거공약과 교육정책 분야에서는 오원균 예비후보와는 사실상 큰 차이는 없다"며 "하지만 서로 간에 성향이 전혀 다르다"고 섣부른 억측이라는 입장이다.

다만 서울과 경기지역 등에서 교육감 선거 후보들 간 후보단일화가 잇달아 성사되고 선거 레이스 전개과정에서 단일화를 통한 시너지 효과로 본선경쟁력을 장담할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질 경우 재점화될 소지는 다분하다.

오원균 예비후보는 "대전교육과 관련된 전반적인 문제점과 개선방안 등에 대해서는 한숭동 예비후보와 일치된 견해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며 "그러나 현 시점에서는 (후보단일화론과 관련)말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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