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 공사시작 불구 이제와서 생색용 행사 비난

민주당 우건도 충주시장 예비후보가 6일 오는 16일로 예정된 유엔평화공원 기공식과 관련해 "사전선거운동이 내포된 관권선거"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우 예비후보는 이날 충주시청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기공식 행사는 충주시의 열악한 재정으로 볼 때 국·도비 지원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조성사업 진행이 불가능하다는 우려 속에 열리는 것"으로 "조성공사가 시작된 지 2년여가 넘은 지금에 와서 느닷없이 기공식을 하는 것은 선거만을 겨냥한 생색내기 행사”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충주시는 지난해 유엔평화공원을 4대강 조성사업에 반영·추진키로 하고 문화체육관광부에 185억 원을 증액·요청했다"며 "하지만 이 공원은 별도의 국비지원이 어렵다는 입장을 들어 예산지원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라고 언급했다.

특히 그는 "때문에 단 한 푼도 지원하지 않은 문체부의 수장인 장관이 기공식에 참여하는 것은 여당 후보로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하려는 현 시장과 도지사 등을 돕기 위한 관권선거이자 사전선거운동"라고 지적했다.

또 "시기적으로 시급을 요하는 행사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지방선거를 불과 얼마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서 이 같은 행사를 갖는 저의가 무엇인지 의심스러울 뿐"이라며 "행사가 꼭 필요하다면 6·2지방선거 이후로 연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우 예비후보는 "시장으로 당선된다면 시민들의 부담이 될 유엔기념관 사업을 하지 않겠다"고 언급, 현 시장이 추진하고 있는 유엔평화공원 조성과 관련된 사업을 수정할 것을 내비쳤다.

충주=윤호노 기자 hononews@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