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3명 10일 승패-선진 4명 여론조사 7일 발표

6·2 지방선거의 최대 격전지 가운데 하나인 대전 서구청장 후보 경선이 흥미롭게 전개되고 있다.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이 각각 서구청장 후보 경선에 돌입하면서 최종 주자로 살아남기 위한 후보들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선진당의 경우 서구청장 후보를 뽑는 경선 방식으로 여론조사를 택하고 2일부터 서구주민 2000명을 대상으로 조사에 들어가 지난 4일 마무리했다.

박환용 전 부구청장과 이강철 전 대전시의원, 전득배 대전시당 부위원장, 백운교 전 서을당협위원장 등 4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된 여론조사 결과는 7일 발표될 예정이다.

그동안 경선을 위해 ‘폭주기관차’처럼 쉼 없이 달려온 만큼 선진당 서구청장 후보들은 ‘진인사대천명’이라며 최종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일부 후보 캠프에선 여론조사로만 진행되는 경선 방식에 대한 불만을 내비치고 있어 벌써부터 후유증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투표 경선에 대비해 당원을 모았던 후보자나 인지도에서 뒤지는 후보들의 반발이 더욱 크다. 여론조사로만 후보를 결정하면 자신들이 불리할 것이란 계산이다.

한 후보는 “당의 후보를 뽑는 경선에서 당원들을 배제시키는 것은 당원들의 권리를 무시한 처사”라고 불만을 토로했고, 또 다른 후보는 “공천심사위원회가 여론조사를 경선 방식으로 택하겠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한 것은 많은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비난했다.

때문에 여론조사 결과를 놓고 일부 후보자나 당원들이 이의를 제기할 경우 최종 후보 선정까지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3파전으로 경합을 벌이고 있는 한나라당 서구청장 후보들은 오는 10일 경선을 앞두고 5일부터 선거 운동에 돌입한다.

이미 김영진 대전대 교수와 김재경·조신형 전 대전시의원 등 3명의 경선 후보들은 당 안팎으로 신경을 쓰다 보니 벌써부터 녹초가 된 분위기다.

한나라당의 경우 오는 9일 서구민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30%)와 당원 직접투표(70%)로 서구청장 후보를 결정하기 때문에 어느 한 곳도 소홀히 할 수 없다는 것이 후보자들의 입장이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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