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윤·김병국후보 진정성 없다” 비난 집중

충북 청원군수 후보군의 윤곽이 드러난 가운데 이번 선거의 최대 이슈가 될 청주청원 통합을 놓고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이번 신경전은 오성균 한나라당 청원군당협위원장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병국 전 청원군의회의장과 상대적으로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이종윤 전 부군수에게 집중돼 눈길을 끌고있다.

지난 22일 한나라당에 청원군수 공천을 신청한 홍익표 ㈜CCK 사장은 “이 전 부군수와 김 전 의장에 대해 통합에 대한 진정성이 없다”며 이들을 강도높게 비난했다. 그는 특히 김 의장에 대해 “지난 1994년과 2005년 통합 추진때 김 전 의장이 군의회에서 대표적으로 반대한 것은 군민들이 다 아는 사실”이라며 “한나라당과 정부가 통합을 추진하자 이제와서 통합에 찬성한다는 김 전 의장은 기회주의자”라고 말했다.

민주당의 김현상 전 도당 사무처장도 홍 사장과 함께 이 전 부군수와 김 전 의장에 대한 비난에 가세했다. 김 전 사무처장은 “이 전 부군수와 변재일 국회의원은 내심 통합을 반대하지만 여론의 뭇매를 받으니까 원론적으로 찬성한다고 한 것”이라며 “지난 두 번의 통합 추진에서 중심에 선 김 전 의장과 함께 이 전 부군수는 통합에 대해 할 말이 없는 사람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 전 부군수에 대해 “이 전 부군수가 당선된다면 김재욱 전 군수와 같이 반대세력을 앞세워 뒤에서 조정할 뿐 진정으로 통합을 추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사장과 김 전 사무처장의 비난을 받은 김 전 의장은 비난의 화살을 이 전 부군수에게 돌렸다.

김 전 의장은 “이 전 부군수가 통합에 대해 진정성이 있었다면 군수 권한대행 시절 의회와 협의해 통합 시켰어야 한다”며 “이번에 (본인이) 통합 찬성에 나서게 된 것은 4개 구청 청원군 설치, 의원 동수, 행안부의 인센티브 등 여건이 변화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 전 부군수는 이런 여건 변화에도 불구하고 통합에 대한 마음이 없었고 앞으로도 그럴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세 후보의 집중 공격을 받은 이 전 부군수는 “그 분들은 통합에 진정성이 있었냐”고 반문하며 “졸장부 같은 사람들과 대화하기 싫다”며 불쾌한 심정을 직접적으로 드러냈다.

민주당에 입당한 이 전 부군수는 한나라당에 대해서도 “청주시장, 청원군수, 청주시의회와 청원군의회의 다수당이 한나라당이었는데 한나라당은 왜 통합을 성사시키지 못했냐”며 “본인들이 못해놓고 임명직 부군수를 원망해서는 안된다”고 반박했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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